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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주식, 대박일까 쪽박일까 - 시장 규모 예측 못해, 투기로 인한 주가 상승 경고
(사진 : 캘거리 헤럴드, 브래드 어스틴) 




에드먼튼 자동차 판매점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는 브래드 어스틴은 출근도 하기전인 어느 날 아침 이미 보유한 주식으로 이미 $4,000의 수익을 올렸다.
어스틴은 주식 경험이 없고 금융전문가의 조언도 받지 않고 주식을 구매했으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8월, 카지노의 슬롯 머신으로 딴 2만 달러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5천 달러를 더해 모두 마리화나 관련주식을 구매했다. 그는 5개월 만에 1년 연봉에 가까운 7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또 다시 저축해 두었던 2만 달러를 꺼내 주식 추가 구매에 나섰다.
이처럼 첫 투자가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마리화나 관련주에 투자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의 실적 좋은 마리화나 관련 회사의 주가는 지난 6개월 사이 3배나 뛰기도 했으며, 일부는 이보다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마리화나인덱스 부회장인 댄 니콜스는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시장 주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투기와 흥분한 투자가들이 이 같은 주가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마리화나 인덱스에 의해 조사되고 있는 회사들의 평균 총 거래량은 지난 3개월 전에 비해 무려 8배 이상 늘었으며 11개의 회사의 시가 총액을 합친 것은 40억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니콜스는 이 11개의 회사 중 Aphiria와 Canopy Growth만이 가장 최근 수익 보고서를 통해 이득을 냈다고 지적했다.
캘거리 북쪽에 마리화나 재배장을 운영하고, 에드먼튼 공항 근처에도 새로운 시설을 짓고 있는 오로라 카나비스는 11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수익성이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오로라는 3분기 보고서를 통해, “회사가 주주들의 투자 수익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으며, 성공 가능성은 회사의 초기 운영 단계임을 놓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로라는 다른 마리화나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예측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한 운영 확산과 생산에 투자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마리화나 시장은 아무도 유흥용 마켓이 어느 정도의 규모까지 성장할지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예상 판매액은 약 50억 달러부터 100억 달러까지 그 범위가 넓다.
또한 회사 운영진은 연방 정부에서 시장 운영을 어떻게 결정할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는 몇 개의 회사나 살아남아있을 지도 알 수 없다.
분석가들은 마리화나 시장과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던 닷컴 버블(dot-com bubble)을 평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닷컴 초기처럼 투기로 인한 투자가 이어지다가 결국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당시 수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았고, 수조에 달하는 투자금이 사라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닷컴과 달리 마리화나 시장은 실제 제품을 가지고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는 것으로 성공적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니콜스는 마리화나 투자가들은 여전히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니콜스는 “첫 투자가들에게 주식은 언제나 위험한 것”이라면서, “특히 이 같은 시장에서는 투자한 모든 것을 잃게 될 수 도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마리화나 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은 뜨거운 편이다. 최근 캘거리 다운타운의 한 호텔의 작은 연회장에는 투자를 요청하는 마리화나 회사 중역들과 국내외의 투자가들이 한 자리에 가득모여 마리화나 마켓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저스틴 트뤼도 수상이 G7국가 중 처음으로 캐나다의 유흥 마리화나 합법화를 약속함에 따라 미국의 투자가들도 캐나다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스톤-캐슬 투자 관리 화사의 브루스 캠벨은 마리화나 주가는 수익과 현금 유통 등 전통적인 방식의 재무성과에 의해 변동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리화나 유흥 시장에 대한 예측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캠벨은 투자자들이 다른 주식은 보통 12개~18개월을 내다보는 것과 달리 마리화나 주식은 향후 3~4년간 회사들이 확보할 수 있는 매출에 대한 예상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는 마리화나 시장의 특수성이 고려되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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