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정부에서 지난 2월 13일을 앨버타 오일 및 가스 기념일로 선언했다. 앨버타의 현대 석유 산업의 첫걸음이 된 리덕 No.1 유정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지난 1947년 2월 13일, 에드먼튼 남서쪽 리덕 지역에서 임페리얼 오일(Imperial Oil)이 굴착한 리덕 No. 1 유정은 앨버타의 미래를 바꾸어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는 데본 타운이 된 이 지역은 리덕 No.1 굴착이 성공적으로 진행 된 후 형성된 커뮤니티이다.
당시는 25년간이나 오일이 발견되지 않던 시기로, 133개의 건정(Dry Well) 굴착에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사용한 임페리얼 오일은 오일 발견 프로젝트를 폐지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개의 유정만 더 시도해 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지역 농부와 에드먼튼 시민들, 기자. 회사 중역,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굴착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기기가 얼어붙고 고장이 나는 상황에서 뚫어진 유정에서는 처음에는 진흙이 그 다음에는 가스가 그리고 마침내 오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리덕 No.1 유정에서는 하루에 1천 배럴의 오일을 생산해 내기 시작했으며, 1974년에 유정이 해체될 때까지 이곳에서는 총 31만 7천 배럴의 오일과, 3억 2천만 큐빅피트의 천연 가스를 생산해 냈다. 이 유정을 계기로 주변 지역에도 굴착이 시작됐다.
현재 리덕 No. 1 유정 발견의 중요성은 데본 타운의 남쪽에 위치한 Leduc #1 에너지 디스커버리 센터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그리고 앨버타 에너지부 장관 마가렛 맥퀘이그-보이드는 지난 13일 Ledoc #1 에너지 디스커버리 센터를 찾아, 오일 및 가스 업계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녀는 “이것이 앨버타 거대 부흥의 시작이었으며, 앨버타의 좋은 일자리들이 생겨나고 세계 최대 업계가 형성된 시발점”이라면서, 앨버타의 굴착 장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늘어났고 이는 지금의 경제 불황이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맥퀘이그-보이드는 “우리는 이전에도 불황을 겪어왔으며, 늘 상황이 나아지도록 만들어 왔다. 나는 이번에도 우리가 이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