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가 킨더 모건의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에 대한 소송 참여를 발표하며 앨버타와 연방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노틀리 주수상은 엔브리지 사의 라인 3 파이프라인 교체 공사 현장을 방문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틀리 주수상은 지난 주 목요일 하디스티 지역 인근의 라인 3 공사 현장을 방문해 “라인 3는 친환경적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인근 지역의 비즈니스 활성화뿐만 아니라 앨버타에 직간접적으로 9,2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파이프라인 건설에 사용될 파이프 야적장 한 가운데 선 노틀리 주수상은 “근로자들의 승리이자 모든 앨버타 시민들의 승리이다. 또한 북부 앨버타 프레어리 지역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틀리 주수상이 라인 3 파이프라인 공사 현장을 찾은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한 시간 앞서 B.C 주정부가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를 저지하기 위한 소송 참여를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랜스마운틴은 에드먼튼에서 B.C주 버나비까지 현 킨더 모건의 파이프라인 수송 능력을 3배 가량 증가시켜 앨버타 오일샌드의 아시아 시장 공략의 주 수송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B.C주정부의 소송 참여는 연방법원으로부터 공사 가처분 금지 신청을 득하기 위한 조치로 올 가을 예정된 트랜스마운틴의 공사 시작을 중지시키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노틀리 주수상은 “트랜스마운틴은 연방정부 승인 사안으로 주정부가 막을 권한이 없다. 캐나다의 국익을 위해 반드시 건설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녀는 “트랜스마운틴은 미국 시장 일변도의 오일샌드의 시장 다변화의 첨병이며 아시아 시장으로 나갈 경우 배럴당 3~5달러의 가격 인상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라인 3 파이프라인은 지난 1968년 지어진 현 파이프라인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 프로젝트로 캐나다 측 총 공사비 53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다. 교체 공사가 완료될 경우 배럴당 수송 능력은 현재의 두 배에 달하며 하루 76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