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스티븐 애비뉴 Blink 레슬리 사장)
불경기에 인건비 부담 급증이 원인
지난 달 캐나다 통계청의 고용현황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는 사상 최고의 고용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캘거리는 여전히 7.9% 선을 유지하며 실업률 개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해 서비스 부문에서만 무려 25,000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업의 대표 직종인 레스토랑의 인건비 부담 급증으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스티븐 애비뉴 Blink 레슬리 에치노 사장은 “현재 풀타임 직원은 지난 해 보다 4명이 줄어든 상태이다. 바쁜 점심 시간에도 증원을 하지 못하고 서버 3명으로 운영하며 매니저까지 서빙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많은 캘거리 레스토랑들이 재료비 증가 등 모든 비용이 오르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10월부터 최저임금이 추가 상승될 경우 그 충격은 상당할 것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레슬리 사장은 “비용 부담이 늘어나더라도 우리는 음식 가격을 함부로 인상할 수 없다. 고객들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기 어려우며 고객들이 가격 인상에 큰 부담을 느낄 경우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 간 캘거리 서비스 부문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수는 총 25,700여 명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음식, 숙박업에서 9,000여 개의 일자리가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오일, 가스 부문에서는 8,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캐나다 자영업 협회 앨버타 디렉터 앰버 루디 씨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시대가 도래할 경우 더 많은 서비스 업종의 일자리가 타격을 받을 것이다. 스몰 비즈니스의 경우 지금도 매출 감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주정부는 최저임금 상승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주정부는 “근로자들이 최저 생계비를 넘어 보통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living wage에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캘거리 상공회의소 공공정책 부문 디렉터 조 애딩턴 씨는 “앨버타의 경기 회복 조짐이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스몰 비즈니스는 각종 비용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년에 걸쳐 무려 47%나 인상된 최저임금이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임을 부인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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