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노틀리 주수상이 캐나다산 원유의 심각한 가격절하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정부에 철도 수송 증강을 요구하고 나서자 앨버타 농업 부문이 곡물 수송 차질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노틀리 주수상은 “앨버타 원유의 가격 절하를 막기 위한 단기적 대응 조치이며 곡물 수송에 차질을 입히기 위한 의도는 없다”라며 농업 부문의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농업 부문은 지난 5년 간 철도 곡물 수송이 오일, 가스 수송에 밀려 엄청난 재고가 쌓이면서 이미 수 십억 달러의 손실일 입고 있으며 차후 철도의 원유 수송이 증가할 경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앨버타 농업협회 대표 린 제이콥슨 씨는 “주정부가 의도하던 그렇지 않던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피해갈 수 없다. 한정된 철도 수송 능력에 오일, 가스를 더 많이 배정할 경우 곡물 수송은 줄어 들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철도 회사는 수송 능력 한계치에 도달해 우선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오일, 가스 수송의 이익이 곡물 수송보다 크기 때문에 곡물 수송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앨버타 농업 부문은 지난 2013~14년 최대 수확량과 겨울 심각한 추위로 인해 곡물 수송이 늦어 지면서 시장 출하가 늦어져 최대 5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앨버타 농업부문은 올 해 파이프라인 수송 한계로 인한 앨버타 오일, 가스의 가격 절하가 심각한 상황에서 철도 수송 능력을 증강할 경우 또 다시 곡물의 출하가 늦어져 유사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앨버타 카놀라 생산자 협회 총 매니저 워드 토마 씨는 “이미 연방정부가 곡물 수송에 대한 상한선을 부과하고 있어 철도회사에서 다른 원자재 수송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오일, 가스 수송을 증가할 경우 곡물 수송은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철도를 통한 원유 수송은 지난 7월 하루 20만 6천 배럴에 달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하루 3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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