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에너지 서비스, “연말까지 5곳 지원 서비스 중단”

오일필드 서비스 회사인 토털 에너지 서비스 사가 올 연말까지 5곳의 현장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털 에너지 서비스 사가 서부 캐나다에서 서비스 지원 운영을 중단하는 사태는 22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할릭 CEO는 “현재와 같은 캐나다 산 오일 가격 수준에서 버티기 힘든 지경에 처했다. 캐나다 오일 부문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라고 가동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 에너지 부문이 파이프라인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가격 절하에 직면하고 있는 와중에 연방정부는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더욱 엄격하게 하는 법안 Bill 69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에너지 부문의 전망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할릭 CEO는 “오일 산업에 대한 규제 및 세금 강화, 인건비, 연료비 그리고 기타 운영 비용이 급등하면서 수익을 맞추기 힘들어 지고 있다. 드릴링 등 에너지 업체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운송, 임대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연이어 중단되고 연방정부의 규제 강화가 예정되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부문의 전망은 매우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산 오일의 가격 절하는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난 10년 간 파이프라인과 같은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중단되면서 캐나다 오일 파이프라인의 수송 능력은 최대치에 도달했다.
WCS는 지난 주 배럴당 15달러 이하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재고량도 급증하고 있어 캐나다 산 원유의 가격 하락에 더욱 부추기고 있다.
앨버타 오일 업계에서는 일시적으로나마 해결하기 위해 주정부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며 의견이 나뉘어 지고 있다.
세노버스 사는 “지금 시기를 놓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임페리얼 사는 “단기적인 시장 조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며 주정부의 시장 개입에 반대를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현 가격 절하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 에너지 부문의 투자는 급속하게 냉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마락 밸리 에너지 브라이언 슈미트 CEO는 “에너지 부문 전반으로 심각한 영향이 불어 닥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일필드 서비스 사의 운영 축소는 물론 드릴링 섹터에서도 연일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앨버타의 경제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최대 드릴링 회사인 프리시전 드릴링의 케빈 누보 CEO는 “내가 업계에 발을 들인 1982년 이후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 내년 하반기에는 얼마나 더 많이 축소될 것인지 예측조차 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에너지 부문의 위축과 달리 미국에서는 드릴링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