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카놀라 수입 금지가 확대되면서 다른 유지작물 생산업자들은 긴장하고 있는데,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콩 생산업자들은 농작물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 시장으로 옮겨간 이후 특히 불안해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콩에 대한 25% 관세부과로 세계 콩 무역 흐름이 달라졌고 중국 바이어들이 대체 공급처를 물색하면서 캐나다의 대 중국 수출은 1년 전보다 80% 증가한 360만톤에 육박했다.
론 데이비드슨 캐나다 콩 생산업 협회 전무이사는 "중국 수출의 3분의 1에서 2018년 60%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다른 곳으로 갔을 제품들이 중국으로 건너갔고 우리는 그 한 시장에 매우 많이 의존하게 되었다.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다각화된 시장을 노리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데이비드슨 전무는 "캐나다 당국자들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다른 캐나다 작물들이 차질을 빚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카놀라 분쟁에만 휘말린 것이 아니라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콩 수입이 급격이 늘어나자 사들이는 처음에는 캐나다 농부들에게 호재로 여겨졌지만, 농업계 지도자들은 미-중 분쟁으로 인한 다른 의도하지 않은 여파가 궁극적으로 이득을 상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부담으로 이미 미국 콩 가격을 하락시켰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 농민들도 타격을 입게 되었다. 캐나다 콩 가격은 미국의 콩 가격과 공식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콩은 5월 부셸10.50달러에서 현재 부셸당 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2018년에서 2019년까지 기록적인 수확을 거두고 광활한 중국 시장이 폐쇄하면서 약 3000만 톤의 미국산 콩이 대체 시장을 모색하기 위해 남겨졌다. 그 때문에 캐나다 농부들은 이전에 든든하고 확실한 시장, 특히 유럽이나 다른 시장에서 누렸던 호경기 대신 밀려드는 값싼 미국산 콩과 경쟁할 수밖에 없었다.
유럽 연합으로의 캐나다산 콩 수출은 2018년에 45퍼센트 감소하여 697,000톤을 약간 웃돌았고 스페인으로의 수출만 2,299톤으로 99퍼센트 감소했다. 한편, 캐나다로 들어오는 미국 콩의 양은 2018년에 918,217톤으로 52퍼센트 증가했다.
콩에 관한 한 캐나다는 유럽 시장 점유율을 너무 많이 잃었고 수입 콩 가격이 국내시장에서 훨씬 싸게 팔리고 있다. 여기에 카놀라 분쟁이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었다.
최근 중국 세관은 위니펙의 리차드슨 인터내셔널의 수출허가를 취소한지 불과 몇 주 만에 리자이나에 본사를 둔 농산물회사 비테라의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 캐나다 카놀라 협회는 이러한 공식적인 조치 외에 수입업자들이 농작물의 새로운 구매를 모두 중단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가 해충과 씨앗을 함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금지 조치는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의 거대 통신업체인 화웨이의 재정 총 책임자 맹만주(멍완저우)를 체포한 데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온타리오 곡물 농가 협회 마르쿠스 해럴은 "봄철 카놀라 씨 뿌리는 철이 다가오고 앞으로 수확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캐나다에 있는 모든 유지작물 농가들이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중국이 없다면 다른 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내수는 안 오르고 수출시장도 포화상태"라고 덧붙였다.
중-미 무역분쟁으로 빚어진 시장의 왜곡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위니펙 PI 파이낸셜의 수석 상품 선물 고문인 켄 볼은 작년에 기록적인 수확을 거두어 들인 미국 농부들이 올해에 기록적인 9억 부셸의 콩을 "수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볼 연구원은 "미국의 잉여작물은 우리가 여태까지 봐온 것을 훨씬 상회한다"고 말했다.
"미국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그 콩들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 만약 캐나다가 중국에서 문을 닫는다면, 경쟁을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다."
중-미 무역 협정이 정상적인 무역 흐름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산 콩을 더 사겠다는 약속을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다른 곳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데이비드슨 전무는 또 중국의 가축 사료용 콩 사용량을 줄이고 국내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외국산 콩 수요가 영구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조치다.
그리고 콩 농가를 위한 120억 달러의 구제금융은, 부셸 당 1.65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미국 농부들이 가격이 개선되기를 바라면서 콩에 매달리도록 장려함으로써 잉여작물이 쌓이는 현상을 악화시킬 뿐이다.
데이비드슨은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얽혀 있어 정말 힘들다"면서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했다면 훨씬 더 잘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콩 농부들은 미래의 시장 손실을 메우기 위해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대해 연방정부와 논의해왔다. 정부는 미국의 제한으로 타격을 입은 카놀라 농부들을 위한 원조책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 있는 모든 유지작물 농가들이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시장이 없다면 대체 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