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개조와 재생 에너지 회사들이 주수상이 될 제이슨 케니가 공약으로 내놓았던 앨버타 에너지 효율청(Alberta Energy Efficiency)의 폐지는 결국 업계 종사자들의 실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에너지 효율청은 지난 2017년에 레이첼 노틀리의 NDP 주정부에 의해 설립된 주정부 기관으로, 앨버타의 탄소세 수익을 이용해 환급을 지원하고 있으며 주택 소유주들과 지자체,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UCP에서는 주정부에서 주민들의 돈으로 구매한 LED 전구와 물을 적게 이용할 수 있는 샤워기 헤드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앨버타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케니는 주수상으로써 자신의 첫 업무는 탄소세 폐지가 될 것이며 앨버타 에너지 효율청의 폐지도 이뤄질 계획임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앨버타 에너지 효율청 CEO 모니카 커티스는 지난 3월에 주 전역의 모든 우편 번호지에서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LED 전구의 할인이나 주택, 지역 태양 에너지판 등의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커티스는 에너지 효율청이 운영된 18개월 동안 기관에서는 에너지 효율성과 재생 에너지 부문에 1억 7천만불을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캘거리에 기반을 둔 태양 에너지판 설치 회사인 KPC 에너지사의 회장 제프 도메니코는 에너지 효율청의 프로그램을 통해 태양 에너지판 설치자와 엔지니어, 전기기사와 공기 조화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면서, “이 에너지 효율청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늘어났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렛스브릿지의 태양 에너지판 회사 Solar Optix 에너지의 브루스 엘레드 역시 앨버타 에너지 효율청이 만들어진 이후 자신의 비즈니스는 2배 이상 확장됐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손님들 중 절반은 에너지 효율청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언급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태양 에너지판 설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처럼 에너지 효율청이 폐지되면 소규모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나 유틸리티 규모의 재생 에너지 공급자들도 케니의 계획에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NDP 주정부에서는 2030년까지 30%의 재생 전기 에너지를 달성하기 위한 1,363MV의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맡을 회사들을 입찰을 통해 선정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케니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UCP 주정부는 선의의 계약을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나, 재생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NDP에서는 선정한 회사에서 입찰한 가격보다 전기세가 떨어지면 그 차이만큼을 보조할 것을 약속했던 상태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