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유명 맥주회사 와일드 로즈 맥주가 겔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주회사인 슬리맨 맥주의 제안을 주주들이 받아들이게 되면 슬리맨의 자회사가 될 수도 있다.
1996년부터 영업을 해온 와일드 로즈 맥주는 앨버타의 최대 맥주 회사 중 하나다. 슬리맨 맥주는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맥주회사이면서 일본의 다국적 맥주 자이언트인 사포로의 자회사이다.
와일드 로즈는 사기업으로 인수제안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와일드 로즈 CEO 빌 멕켄지는 오는 5월9일 주주들의 투표가 있을 예정이며, 투표결과는 다음 날인 10일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팀척과 앨런 율이 공동 설립한 와일드 로즈 맥주는 1996년 캘거리 산업공단 내에서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2006년 쿠리 막사의 개조된 퀀셋식 건물로 이사했다. 2013년에는 풋힐 산업공단에 5백만 불을 들여 4만 스퀘어 풋의 생산시설을 새로 지어 옮겨갔다.
아마도 서부 캐나다에는 잘 없는 이 시설 때문에 슬리맨이 눈독을 들였을 것이라고 에드먼튼의 맥주 블로거이자 산업 분석가인 제이슨 포스터가 말했다. 또한 그는 와일드 로즈가 2013년 새 시설을 너무 과하게 건설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첨언했다.
일이 성사가 된다면 앨버타 맥주회사가 주요 국제기업에 인수된 첫번째 사례가 된다. Wraspberry Ale와 Velvet Fog와 같은 와일드 로즈 맥주의 팬들 대부분은 회사의 소유구조에 관심이 없을 것이며, 하드코어 맥주 팬들은 밴쿠버의 인디 브랜드인 그랜빌 아일랜드 맥주가 2009년 몰슨 쿠어스에 매각되었을 때처럼 신경을 끊어버릴 수 있다고 포스터는 말했다.
현재 와일드 로즈 맥주는 82명의 직원이 있으며, 작년에 맥주 17,339 헥타르를 생산했다. 캐나다 총 맥주생산의 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이후 CEO직을 수행하고 있는 맥켄지는 지난 7년동안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사포로 맥주는 2006년 4억 불에 슬리맨을 인수했으며, 캐나다 브랜드로는 슬리맨, 오카나간 스프링, 유니브로가, 그리고 인터내셔널 브랜드로는 사포로, 올드 밀워키와 팹스트 블루 리본이 포함되어 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