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캘거리의 주택 가격이 다른 국내 주요 도시와 비교해 가장 큰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가 발표됐다.
로열 르페이지의 2024년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캘거리의 총 주택 평균 가격은 2024년 말에 이르러 전년 대비 8% 상승이 예상된다. 광역 토론토와 광역 밴쿠버의 평균 가격은 각각 6%와 3% 상승이 예측됐다.
캘거리 부동산 위원회(CERB)에서도 2022년 11월 이후 새로운 공급과 기존 매물이 감소하며 도시의 주택 기준 가격이 10.7%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CERB에서는 이번 11월 기준, 캘거리 총 주택 평균 가격을 $711,621, 기준 가격을 $572,700으로 집계하고 있는 상태다.
로열 르페이지의 부동산 중개인 코린 리알은 “건강하고 균형잡힌 부동산 시장에서는 1년에 총 주택 평균 가격이 3~5% 상승하는 것이지만, 2024년에는 이보다 거의 2배의 상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전년대비 20%의 상승을 보였었던 밴쿠버와 토론토의 상황에는 못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캘거리 시장 내에서도 콘도 부문에서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며 콘도의 평균 가격은 9.5% 오른 $286,562로 예측됐다. 단독 주택의 중앙값은 6% 오른 $803,692로 예상된다.
그리고 리알은 콘도의 인기는 단독 주택 시장에 진입할 수 없게 된 이들로 인한 것으로, 2015-16 이후 약세를 보이던 다운타운 콘도도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TB 파이넨셜에서는 내년 중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리알은 앨버타의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면 구매자들이 주택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알은 2024년 초에 부동산 시장은 저조한 모습을 보이다가 예년처럼 3월에 봄 시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또한 리알은 다른 주에서 캘거리로 이주해 오는 이들은 기록을 세운 뒤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주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캘거리의 다세대 주택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