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임대료가 불과 2년 만에 46.8%가 올랐다. 작년 12월 현재 전년 대비 14% 상승한 평균 2,071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년 전의 1,411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에드먼튼의 임대료는 1,467달러로 연간 증가율이 13.5%로 집계됐다. 캐나다 부동산 웹사이트인 Rentals.ca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와 에드먼튼의 임대료 상승에 힘입어 작년 한해 동안 앨버타는 가장 빠르게 임대료가 오른 주가 됐다. 연간 16%가 올라 평균 1,691달러를 기록했다. 온타리오가 5%, BC주가 -1%의 연간 증가율을 보인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앨버타의 임대료는 41%가 오른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는 임대료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 앨버타주 보다 임대료가 낮은 지역은 사스케치원(1,254달러)과 매니토바(1,541달러)가 유일하다. 캘거리는 가파른 가격상승 탓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룸(studio) 아파트가 35.1%나 올랐다. 1베드룸과 2베드룸도 13.5%,13.2%로 각각 인상됐다. 캐나다의 주요 25개 도시 가운데 에드먼튼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은 리자이나(1,293달러)와 사스카툰(1,287달러) 뿐이다. 몬트리올이 2023년 연간 임대료 증가율 3위로 올라섰다. 12월에 11.3% 인상돼 평균 아파트 임대료가 2,019달러까지 올랐다. 캐나다 전국 평균은 2,178달러로 작년보다 8.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년 동안 캐나다의 평균 임대료는 월 평균 390달러가 올라 22%의 증가율을 보였다. 아파트가 연간 12.8% 상승해 가장 임대료가 많은 올랐고 콘도미니엄은 6.9%, 단독주택은 5.9%가 인상됐다. 가장 임대료가 비싼 곳은 밴쿠버로 평균 3,059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대비해 0.7% 하락한 것이다. 토론토가 2,832달러로 뒤를 이었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2.1% 오른 가격이다. Rentals.ca에 따르면 2024년에도 캐나다 임대시장은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임대료가 상승하지만 지난 5년간의 평균 임대료 증가율인 5% 선에서 다소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둔화, 비영주권자 수 감소, 금리 하락에 따른 주택 구입 활동 개선으로 인해 2023년에 비해 임대료가 완화된다는 판단에서다. 또 올해 아파트 완공의 지속적인 증가와 임차인 회전율의 증가도 단기적으로 시장에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임대료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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