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P의 MLA가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면제를 제안하고 나섰다.
캘거리-South East MLA 맷 존스는 지난 11월 4일 주수상 제이슨 케니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미성년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위험이 크지 않고 20개월간 이어진 펜데믹의 고통을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면제와 학교 내 동일 집단생활의 종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존스는 편지에서 “나는 특히 중환자실에 가해진 의료 시스템의 심각한 압박을 인지하고 있으나, 0세부터 17세 사이의 약 1백만명의 앨버타 주민들이 이 같은 의료 시스템 압박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이미 주민의 8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자연 면역’을 가지고 있는 지금, 미성년자들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중단은 이들에게 정상적인 생활을 되돌려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주수상 제이슨 케니는 “존스는 미성년자들이 코로나로 심각한 결과를 겪게 될 위험이 낮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그리고 우리는 코로나 공중 보건 규제로 삶이 뒤바뀐 아이들의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현재 중환자실에 코로나로 입원한 미성년자는 단 한명이며, 지난 20개월 동안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미성년자는 한 명도 없다”고 존스의 의견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에드먼튼의 소아과 의사 테흐신 라드하는 존스의 제안은 “현명하지 않은 것”이며, 현재 어린아이들이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예방조치가 준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라드하는 12세 이하의 백신 접종이 수 주 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생각되는 현재, 지금 18세 이하들의 보건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5차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라드하는 일부 자료를 살펴보면 코로나에 걸렸던 어린이들 중 3~15%가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후유증이 얼마나 더 오래 이어질 지도 알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NDP에서도 존스가 코로나가 어린이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고 이들을 더 이상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주정부에서 4차 유행을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케니는 건강한 민주주의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존스는 이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2019년에 5세에서 14세가 스포츠 관련 부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할 확률은 2020년에 이들이 코로나로 인해 이곳을 찾을 확률보다 140배 높다. 그렇다고 모든 위험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직면한 다른 모든 위험의 맥락에서 코로나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내용이 게시되어 있다.
한편, 지난 11월 10일 기준 2명에서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있는 앨버타의 학교는 209개,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13개로 알려졌다. 이는 4차 유행 정점이던 한 달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 된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