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설문 조사에 따르면 내년 앨버타주 교사들의 이직 계획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말에 실시된 앨버타 교사 협회(Alberta Teachers' Association, ATA)의 팬데믹 펄스 조사 결과 요약에 의하면, 응답자의 37% 이상이 내년에 앨버타에서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3월에 실시된 연례 회원 여론 조사와 비교해 보면, 퇴직 계획이 있는 교사의 수는 16%로 비슷했지만, 이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4%로 두 배 증가했다. 7%는 다른 곳에서 가르치기 위해 주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ATA 회장 제이슨 실링(Jason Schilling)은 25일(화) 인터뷰를 통해 이 수치는 교사들로부터 이미 들은 내용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최저 임금에 할 일은 더 많아져 조기 퇴직할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교사들은 현 정부가 교사들에게 관심이 없으며, 팬데믹 한 가운데서 하고 있는 일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다 “2년 동안 팬데믹을 겪으면서 교사들의 피로와 스트레스, 불안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응답자의 92%는 피로를, 88%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ATA는 이번 설문조사는 교사와 학교 지도자 1,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오차 범위가 ±2.5%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라그랑지(Adriana Lagrange) 교육부 장관의 홍보 비서인 캐서린 스타브로풀로스 (Katherine Stavropoulos)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설문조사 결과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교육부가 팬데믹 속에서 보낸 지난 2년이 힘들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브로풀로스는 "교사와 교사 지도자들을 앨버타 학교에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선택권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가능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요일 기자 회견에서 NDP 교육 평론가, 새라 호프만(Sarah Hoffman)은 UCP 정부가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학교에 제공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최근 은퇴한 에드먼튼 교장이자 30년 동안 학교에서 일해왔던 교사, 수 벨(Sue Bell)은 NDP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고 느꼈다고 전하면서 “한계점은 작년 9월 20일 즈음 학교에서 접촉 추적 작업을 해야만 했을 때 시작되었으며, 그 때부터 12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하루도 쉬지 못했다. 하루 24시간 대기 중이었으며, 쉴 틈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학교 지도자의 80% 이상이 코비드-19 접촉 추적을 해야만 했지만, 22%만이 그 일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벨은 "현 정부가 코비드 동안 학교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당장 앨버타 주에서 교사로 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