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교육부에서 개정된 유치원-3학년 교과과정을 오는 9월부터 교실에서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다만 4-6학년의 개정된 수학과 영어 교과과정 도입은 2023년 9월로 미뤄졌다.
교육부 아드리아나 라그랑지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저학년 학생들은 올 가을부터 새로운 교과과정으로 수학과 문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 두 가지가 어린 학생들이 가장 흔하게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라그랑지는 유치원-3학년 먼저 새로운 교과과정을 도입하도록 한 것은 교육감과 교과과정 전문가, 교사, 교육청 연합의 회원 등이 포함된 교과과정 도입 자문회의 권고를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밖에 새로운 체육과 건강 과정은 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올 가을부터 제공되는 가운데, 라그랑지는 올 가을 도입을 앞둔 교과과정 최종판은 4월에 교사들에게 제공되어 9월까지 준비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NDP 교육 비평가 사라 호프만은 교육부에서는 4-6학년 뿐 아니라 전학년의 모든 교과과정 개편 도입을 중단하고 전문가들과 협력해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에 대해 라그랑지는 교과과정 도입 지연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학생들의 문해와 수학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지키려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주정부의 발표가 이뤄진 10일, 앨버타 교사 연합에서는 800명의 주민들과 825명의 교사들이 참여한 유치원-6학년 교과과정 및 도입과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르면 3%의 교사들만이 올 가을 새 교과과정이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반면 절반가량의 주민들은 새로운 교과과정이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6%의 주민들과 90%의 교사들은 주정부의 교과과정 개편과 관련된 주정부의 처리에 불만을 표시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