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 대학의 학부생들은 4월 12일(화)이 21-22학년도 마지막 수업이었지만, 올해도 오랜 전통인 ‘버뮤다 반바지의 날(Bermuda Shorts Day, BSD) 축제’는 열리지 않았다. 지난 달 동 대학의 학생회는 코비드-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연례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으며, 캠퍼스는 3년 연속 BSD 축제를 주최하지 않았다. BSD는 1960년 이후로 캘거리 대학의 전통으로 자리매김 해왔는데 그 당시 신입생 앨런 아써(Alan Arthur)가 반바지를 입는 남성들에 대한 오명과 투쟁하고자 게시판에 “내일은 버뮤다 반바지의 날입니다. 모두 버뮤다 반바지를 입으세요”라는 글을 써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순식간에 캠퍼스의 전통이 되었지만, 수십 년을 거치면서 사랑받고 술에 취하는 관습으로 변모되면서 원래 목적은 사라졌다. 1989년 이후로는 동 대학의 학생회가 이 행사를 주최해 왔는데 이는 이 날의 방탕함을 억제하고 캠퍼스 축하 행사로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학생회는 캠퍼스와 앨버타 전역에서 많은 방역조치가 해제되었지만, 올해 ‘수천 명의 학생들이 모이는 행사’를 주최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전했다. 11일(월) 현재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학생회에 행사 재개를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한 상태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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