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부 장관 크리스 알렉산더는 2014년 이민 계획을 발표했다. 28일(월요일) 발표 된 이민 계획에 따르면 내년 이민자 수는 올해 수준인 240,000명-265,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이민자 중 독립이민(CEC, PNP 포함)이 63%(164,500명)으로 올해 보다 약간 늘었다. 배우자, 부모 초청이민 등 가족 초청이민은 26.1%(68,000명) 난민 등 인도주의 이민은 10.9%(28,400명)이다.
올해와 비교해 볼 때 독립이민은 62.3%에서 63%로 0.7% 증가했고 가족 초청이민은 27.2%에서 26.1%로 1.1% 감소했다. 인도주의 프로그램 이민은 10.5%에서 10.9%로 소폭 증가했다.
연방 이민부가 이 날 발표한 내용을 보면 CEC 내년 쿼터는 독립이민 전체의 9.1%인 15,000명으로 5,000명 증가된다. 15,000명은 2008년 이 프로그램 시작한 후 가장 많은 숫자로 캐나다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다.
CEC 신청자격은 일정한 수준의 언어능력이 요구되고 최소 1년 이상 캐나다 내에서 숙련직 직장 경험이 있어야 한다. 2008년 이후 CEC로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은 25,000명 달한다.


이날 연방 이민부 발표에 의하면 내년도 주 정부 이민 프로그램(PNP Provincial Nominee Program) 쿼터는 44,500명-47,000명으로 알려졌다. 이는 독립이민의 약 27%를 차지하는 수치다. PNP 프로그램으로 영주권을 얻는 신규 이민자들이 두번째로 많은 카테고리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 되었던 2000년에는 1,250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주권을 취득하였으나 2012년에는 41,000명이 영주권을 취득하였다.
PNP 프로그램은 대도시로만 몰리는 신규 이민자들이 중소도시를 택하도록 유도해 신규 이민자들이 캐나다 전역에 골고루 분포하게 하는 부수적 효과를 얻었다. 2000년에는 신규 이민자의 80%가 토론토, 몬트리얼, 밴쿠버 등 대도시로 몰렸으나 2012년에는 신규 이민자 대도시 집중율이 58%로 감소했다.
앨버타 주의 경우 PNP 프로그램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가 2000년에는 11%에 불과 했으나 2012년에는 42%로 대폭 늘어났다.
월요일 발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이민 신청자 중 고용주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선별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EOI(Expression Of Interest) 시스템이다. 이민부는 EOI 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해 2015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EOI는 일종의 매칭 시스템으로 노동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이민부가 선별해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민부가 이민 신청자의 인적사항, 경력사항, 교육사항, 언어능력, 기술숙련사항을 등급별로 분류해 풀에 저장, 노동시장 요구에 따라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일정 기간 선택 되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풀에서 제외된다.
EOI가 호주, 뉴질랜드에서 시행해 적체현상 해소에 효과적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국내 노동시장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이민 적체현상 해소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언어능력이 등급별로 분류되어 한국, 일본 등 비 영어권 신청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또한 EOI가 연방 독립이민에만 적용될지 CEC, PNP에도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이날 보도자료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