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해결 위해 이민국 인력 보강한 것이 주효

연방정부와 앨버타주정부의 이민국이 앨버타지역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먼저 이민국 직원수를 늘려 취업비자을 취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종전에는 서비스캐나다에서 LMO(노동승인)을 받는데 평균 6개월 정도가 소요됐으나 최근 두달 사이에 불과 2-3주안에 신청서류가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센변호사사무실의 빅토리아 진씨에 따르면 최근 서비스캐나다의 직원들이 보강돼 적체됐던 신청서류들이 모두 해소됐으며 이에 따라 새 신청자들의 취업비자 처리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
이와 함께 이민국은 취업비자 단기 취득 코스인 E-LMO제도를 이달까지만 운영키로 한 당초 방침을 바꿔 9월 이후에도 계속 신청접수를 받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거리 이민전문가인 캔트릭스의 최형란 대표는 24일 “오늘 이민국에 확인해 본 결과 E-LMO를 예정대로 9월까지로 마감한다는 논의가 내부에서 아직 없었으며 통상적으로 파이롯 프로젝트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연장되는 것이 보통이어서 E-LMO제도도 자연스럽게 연장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캘거리 Cankoex Consulting의 이혜경 대표도 “최근 ‘E-LMO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 이민국에 알아본 결과 이달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말은 잘못됐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9월 이후에도 E-LMO를 통한 취업비자 신청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E-LMO(Expedited Labour Market Opinion)’는 지난해 9월 앨버타와 BC주에만 도입된 1년간의 시험적인 해외근로자 채용 촉진 프로그램으로 연방정부는 인력난이 시급한 33개 직종을 지정해 수속절차를 대폭 간소화시켰다.
하지만 최근 LMO를 통한 일반적인 취업비자 신청으로도 수속이 빨라져 사실상 E-LMO를 통해 취업비자를 취득하려는 사람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LMO가 빠른 시간에 서류수속을 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던 만큼 지금은 굳이 신청서류가 까다로운 E-LMO를 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LMO를 신청하려면 ‘PD7A’라는 납세고지서 1년치 12장을 모두 모아서 제출해야 하고 고용주가 직장내 풀타임 직원을 반드시 1명이상을 고용해야 등 자격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주정부가 연방정부와 함께 앨버타 인력충원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2-3년간의 각종 제도보완으로도 여전히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한 경제보고서는 2017년까지 캘거리에만 약 24만4천명의 신규 노동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캘거리경제개발위원회(Calgary Economic Development)는 “캘거리의 부족한 노동인력 충당을 위해서는 해외 노동인력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면서 “단순 노동인력의 경우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에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안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