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한국의 경제불황, 이민자 발목 잡는다
한국인들의 해외이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고환율과 세계경제 악화 때문이다.
대기업 부장 이모(43)씨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초 8억원에서 최근 5억5천만원으로 떨어지면서 캐나다 투자이민을 포기해야 했다. 캐나다 달러로 90만달러에 이르렀던 이씨의 자산가치가 환율 폭등과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60만달러로 떨어져 8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소유해야 이민을 허가하는 캐나다 이민법의 조건에 맞추지 못하게 됐다. 이씨는 “경기악화로 명퇴를 해야 할 것 같아 한국을 떠나려 했는데, 오히려 악화된 경기에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취업이민을 가려 했던 김모(34)씨는 2006년부터 미국 내 이민브로커를 통해 이민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기가 악화되면서 김씨를 채용하려던 업체가 부도 나 이민에 실패했다. 미국 내 브로커는 연락을 끊었고 미국 변호사는 환불규정이 없다고 통보해 왔다. 결국 김씨는 수속 비용만 날렸다.
최근 한국에서 열렸던 가장 큰 규모인 한국전람의 ‘해외이민•투자 박람회’의 방문객은 2005년 3만 3773명에서 2008년 4만 3901명으로 늘었다. 갈수록 이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박람회에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기술이민 희망자가 73.06%로 가장 많았고, 사업이민 20.29%, 투자이민 16.38%, 은퇴이민 6.65% 등이었다.
하지만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실제로 해외이주신고서를 낸 사람은 2005년 6851명에서 올해 1979명으로 3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민박람회에는 갈수록 사람이 붐비는 반면, 이민절차에 필요한 서류인 해외이주신고서를 낸 사람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은 해외이민을 계획하는 사람은 많은데 실제 이민 가는 사람은 줄어들었음을 보여 준다.
이민을 계획했다가 포기한 사람들은 대부분 고환율과 경기둔화로 인한 자산가치의 하락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캐나다 투자이민을 계획했으나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이 팔리지 않아 결국 이민을 포기했다. 이씨의 경우 수억원대의 펀드와 주식까지 폭락하면서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아들(16)을 귀국시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취업이민 역시 미국 기업들이 고용을 철회해 좌절되는 경우가 많다. 충남 서산의 정유회사에 종사하는 이모(44)씨는 처가가 있는 버지니아의 옷수선 공장에 취업하는 조건으로 사설 이주공사와 계약을 맺었지만 고용주가 경기악화를 이유로 갑자기 올해 고용을 철회했다.
K이주공사 관계자는 “최근처럼 미국 이민자가 줄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단순노동업체를 중심으로 미국 고용주들이 도산하거나 신규채용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08-10-31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캘거리-인천 직항 내년에도 - ..
  앨버타 최고의 식당은 캘거리의 ..
  (종합) 앨버타 두 곳 대형 산..
  캘거리 대학 ‘전례 없는’ 상황..
  캐나다 생활수준 40년 만에 최..
  앨버타 소방관, 베네핏 없이 시..
  캘거리 스토니 트레일 충돌 사고..
  캘거리 일회용품 조례 공식적으로..
  전국 최고 임금 앨버타, 어느새..
  캘거리 주민들, 인근 소도시로 ..
댓글 달린 뉴스
  주정부, 여성 건강 및 유아 생.. +1
  요즘은 이심(E-Sim)이 대세... +1
  에드먼튼 대 밴쿠버, 플레이오프.. +1
  캘거리 시의회, “학교 앞 과속.. +1
  “범죄 집단에 비자 내주는 캐나.. +1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