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해 한국 정전협정 체결 70주년과 국군의 날 75주년을 맞아 해외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행사를 잇달아 연다.
캐나다 재향군인회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일행이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전쟁 당시 제복을 입고 참전한 용사들을 기리고 한국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7월 27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의 국가보훈처도 이날 “정전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웅들을 모십니다’란 주제로 64명의 유엔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명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캐나다 참전용사들은 출국에 앞서 BC주 버나비로 이동해 주 밴쿠버 한국 영사관에서 거행될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밴쿠버 행사에는 로렌스 맥큘레이 보훈부 장관 겸 국방부 차관이 이끄는 캐나다 정부 대표단과 국회의원, 원주민 의회를 대표하는 참전용사, 캐나다 전쟁 박물관의 역사학자가 참석한다.
방한 기간 동안 대표단은 가평과 유엔기념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과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대한민국 서명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한국 국방부는 오는 10월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참전국 대표를 초청했다. 28개국의 군 국방 관련인사들도 초청돼 9년만에 열리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참관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주한 다국적군 파병에 세 번째로 큰 기여를 한 국가였다. 총 2만6천명 이상이 한국전에 참전했다.1953년 7월 27일 한국 휴전 협정이 체결되었지만 휴전 이후부터 1955년 말까지 7,000명의 캐나다인이 추가로 파병되었으며 일부 캐나다군은 1957년까지 남아있었다. 오타와 국회의사당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록에는 캐나다 전사자 51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국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인 7월 27일은 2013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법이 통과된 이후 캐나다에서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알려져 있다.
현재 캐나다는 한국 평택에 위치한 유엔군사령부(UNC) 본부에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한편 한국 국가보훈처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최고령자는 미국의 헤럴드 트롬(95) 노병이라고 밝혔다. 그는 1950년 미 육군 이병으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및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다.
또 보훈처는 캐나다의 레이먼드,모리스,프레드릭,아서 등 ‘로티 4형제’가 한국전에 참전했는데 이중 3명은 별세하고 둘째인 아서 로티만 남아 행사에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