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재외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미국이다. 캐나다는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한인들이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청은 최근 공개한 ‘2023 재외동포현황’을 통해 전 세계 181개국에 708만1,510명의 재외동포가 체류하거나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재외국민은 246만7,969명이고 외국국적동포는 461만3,541명이다. 지역 별로 전체 36.9%인 261만5,419명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어 중국에 210만9,727명, 일본에 80만2,118명, 캐나다에 24만7,362명이 거주하고 있다. 캐나다의 재외동포는 2년 전보다 4.21%(9,998명) 증가했다.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한인은 14만7,370명이며 영주권자가 7만566명, 유학생이 1만5,935명, 일반 체류자가 1만3,49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토론토 총영사관 관할지역이 12만7,17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밴쿠버 총영사관 관할에 10만708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앨버타는 밴쿠버 총영사관 관할로 총 2만4,365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시민권자는 1만4,990명, 영주권자는 6,880명이며 유학생은 78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밴쿠버 총영사관 관할 지역은 2년 전에 비해 영주권자가 35%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연방 정부의 적극적인 이민자 수용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일반체류자와 유학생은 47.72%, 9.74%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임대료와 물가 상승, 항공료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토론토 총영사관 관할 지역도 영주권자가 8.6% 증가하고 유학생은 10.57% 감소하는 등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몬트리올 총영사관 관할지역에는 1만5,200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2021년에 비해 영주권자를 비롯해 일반체류자와 유학생 모두 큰 폭(20.3%)으로 증가했다. 이날 공개된 재외동포현황은 2022년 말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재외동포청은 매 홀수 년도에 재외공관을 통해 재외동포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 현황은 인구센서스 등 이민국의 공식 통계자료, 공관 직접 조사, 재외국민등록부 등 민원처리자료 및 동포단체 자료 등을 활용해 산출한 추정치다. 재외동포의 전체 인원수는 2년 전에 비해 3.3%(24만3,633명)가 감소했다. 코로나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중국 내 재외동포 수가 크게 줄면서 동북아 지역의 감소 폭이 8.12%(25만7,442명)로 가장 컸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지역 재외동포도 3.38%(2만2,907명) 줄었다.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베트남으로 2년 전 보다 13.93%(2만1,792명)가 늘었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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