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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뉴 라이트의 반민족 친일행위
- 뉴 라이트란 무엇인가? -
뉴 라이트는 2000년대 이후 시작된 신보수주의 운동으로 신보수주의 라는 우리 말이 있는데도 굳이 외국어로 뉴 라이트라고 하는 데서 이들의 외세지향적이고 반민족주의적 성격을 읽을 수 있다. 또한 한국의 근, 현대사의 특성상 보수는 일제시대 소멸되었으니 수구라는 단어가 더 적합해 신수구주의 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뉴 라이트가 태동된 배경에는 기존 수구세력의 퇴행적 행태에 대한 자성, 주사파의 정치적 주도력에 대한 반작용 등을 들 수 있다. 그래서 김영환 신지호등 과거 주사파로 활동하던 인물들이 전향해 뉴 라이트에 몸 담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일제시대 민족주의자들이 대거 친일파로 전향한 것을 연상하게 한다.
뉴 라이트의 정신적 대부는 안병직이다. 그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시 많은 제자를 배출해 그 제자들이 학계 정계의 중진은 물론 뉴 라이트 전사로서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예를 든다면 제자 중에는 서울대 이영훈 교수가 있는데 그는 2005년 “정신대가 조선총독부의 강제동원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상업적 매춘”이라고 말해 큰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이것은 이영훈의 말 실수가 아니라 평소 그의 지론이자 소신이다.

- 인간은 이기적 존재인가 -

2007년 교수와 제자는 ‘대한민국 역사의 기로에 서다’라는 책을 썼다. 이 책에서 이들은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 파악하고 이기심을 바탕으로 역사발전의 동력이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 이해의 본질이 아니라 역사적 산물로 본 것이다.
인간의 본성에 이기심이 포함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기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협력, 공존도 본성의 일부이고 타인의 대한 배려도 본성의 일부다.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 본 것은 철학자 토마스 홉스다. 홉스는 인간을 두려움과 이기심의 존재로 보고 “자연법에 따라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시민사회로 이행하고 권리 일부를 주권자에게 양도하고 주권자는 공권력을 갖는 사회계약이 이뤄진다. 개명된 이기심이 시민사회를 성립하고 ‘시민사회에서 다투지 말고 평화롭게’ 생활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종 자체가 멸망한다”고 설파했다.
이것이 홉스 철학의 궁극적 주장인데 사회진화론자들은 이기심 부분만 잘라내어 세상이 평화로운 협력관계가 아니라 이기심을 충족 시키는 경쟁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진화론이 19세기 시대정신으로 식민지 쟁탈과 착취에 이용되었고 많은 친일개화파 인사들이 사회진화론의 영향을 받았는데 21세기에도 뉴 라이트라는 신수구주의자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 친일 개화파, 사회진화론 -

친일개화파 중에 대표적 인물로 윤치호가 있다. 윤치호는 미국 유학생 1호로 일본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서구문명의 우월성을 체감한 그는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도덕이나 정의가 아니라 사회진화론에서 말하는 우승열패로 힘=정의라고 생각했다.
그는 “조선이 야만의 상태로 사느니 문명국의 식민지가 되어 개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또한 3.1운동이 실패할 것을 예견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열강이 조선의 독립을 도울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3.1운동이 그 자체로서는 실패했지만 그것을 계기로 망명정부를 세워 꾸준히 독립운동을 하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나온 이후 허버트 스펜서가 이를 원용해 사회진화론으로 재생산했다. 생명체가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하는 것처럼 사회도 그런 진화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그는 생물진화론의 적자생존 원칙이 사회진화에도 적용된다고 보고 사회진화 과정을 약육강식, 우승열패로 규정했다.
이 사회진화론에 입각해 지나(차이나)에는 양계초, 강유위 같은 사상가들이 강력한 국가와 문명화된 사회 건설을 통한 근대화를 주장했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후에도 친미 사회진화론자들은 “기독교로 개종해 서구문명 수용의 정신적 기틀을 마련하자”고 주장했고 친일 사회진화론자들은 일본의 성공사례를 배우고 지도 받자고 주장했다.
윤치호를 비롯한 사회진화론자들은 식민지 조선에서 “발전 가능성이 없는 조선을 해체하고 조선인을 일본으로 편입시켜 신분상승을 시키는 내선일체”를 주장했다. 윤치호는 상해 망명시절 기독교 신자가 되었는데 그가 믿는 기독교의 신은 근대 산업문명이라는 지고의 가치를 수호하는 신이고, 그에 따라 기독교를 믿는 사회는 부와 권력을 소유하는 산업 문명의 사회가 되어 점점 더 진보한다는 것이다.

- 사회진화론의 진화 -

3.1운동이 그 자체로서는 실패했다. 거국적인 만세운동으로 일제의 식민지를 벗어나려 했는데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립선언서에서 “아아, 新天地(신천지)가 眼前(안전)에 展開(전개)되도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가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時代(시대)가 來(내)하도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위력의 시대, 즉 강자에 의한 침략의 시대가 물러나고 도의의 시대, 즉 인류평화의 시대가 온다고 선언했다.
비록 조선이 사회진화론의 희생자가 되어 제국주의 식민지가 되었지만 패권주의 시대가 가고 공존 공생주의 시대가 온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그렇게 해서 사회진화론은 스스로 진화되어 역사의 무대로 사라졌다. 평화공존의 시대를 남겨 놓고.

- 뉴 라이트의 친일성향 -

뉴 라이트의 친일적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어 물의를 일으키는데 뉴 라이트 학자들은 일본 극우파에게서 연구비를 받아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2차대전 후 일급 전범으로 체포된 사사카와 료이치는 극우파 중에 극우파로 형을 마치고 사업에 투신해 막대한 돈을 벌었다.
정, 재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사사카와의 일본 선박 진흥회는 재산이 설립 당시 1억3천만엔에서 1980년 1,244억 6천만엔으로 증가했다. 한국 돈으로 1조6천억이 넘는 돈인데 사사카와가 죽은 후 일본 선박 진흥회는 일본재단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임원들이 전범이나 극우파인 이 재단은 세계 유명대학에 연구기금을 제공해 일본의 위상을 높이거나 친일인사 배양, 일본 역사를 유리하게 왜곡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하버드, 예일과 유럽의 대학들은 일본재단의 연구기금을 거부하나 연세대학교는 교수들의 반대에도 송자 총장이 연구기금을 받았다.
뉴 라이트 대부 안병직은 도요타 재단에서 연구기금을 받아 “조선은 일제 식민지를 거치며 근대화를 이룩했다”는 발표를 했다. 그 제자 이영훈도 조선은 식민지 시절 연 3.5% 대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산업기반 조성이 안된 상태에서는 8%-10%의 고도성장이 상례이다. 남한의 경제성장이나 지나(차이나)의 경제성장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KDI는 사사카와 평화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받아 동북아 안전보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일본재단의 현 회장 사사카와 요헤이는 사사카와 료이치의 아들로 일본의 수탈이나 침략에 대해 사과는커녕 ‘새역사를 만드는 모임’을 만들어 침략과 수탈을 정당화 하는 발언을 일삼고 있다.

- 뉴 라이트의 역사왜곡 -

일본 극우파 역사왜곡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뉴 라이트는 지난 4월, 5월 매스컴을 달구었던 일본 극우파 총리 아베 신조와 하시모도 오사카 시장의 역사 왜곡 망언에 대해 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공통적인 역사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뉴 라이트 인사들이 집필한 대안역사교과서가 2008년 출판 되었을 때 4.19혁명에서 혁명을 떼어내고 4.19운동으로 둔갑 시키더니 혁명을 5.16 군사쿠데타로 옮겨 5.16혁명으로 만들었다.
뉴 라이트는 유신독재를 일러 “박정희 대통령의 상상력과 행동력이 돋보인 시절”이라고 미화하고 일제 식민지 시절을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함으로써 근대국민국가를 세울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두텁게 축적되는 시기이기도 하였다”라고 미화하고 있다.
그런 뉴 라이트가 만든 역사교과서가 국사편찬 위원회 검정심의위원회 검정 본 검사를 통과했다.
이들 두고 역사학계에서는 ‘역사전쟁이 시작되었다’고 긴장하고 있다. 뉴 라이트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현대사학회 회원은 61명. 이중 역사 관련 전공자는 19명이다. 이중에서 한국현대사를 전공한 사람은 단 4명뿐이다. ‘현대사학회’라는 간판이 무색하다. 반면 정치분야 12명, 안보 6명, 경제 5명 등 역사분야와 무관한 이들이 태반이다. 한국 현대사를 정치, 외교, 경제적 측면에서 재해석하는 단체 같다.
역사편찬위원회의 역사왜곡도 심상치 않다.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 ‘이승만 독재’ ‘5.16쿠대타’ ‘5.18민주화운동’ ‘친일파청산 노력’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고치게 했고, ‘일본국왕’을 ‘일본천황’으로 바꾸게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사진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김구 선생을 가리킨 설명 대신 이승만으로 교체했다.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자로 언급한 부분을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국사학과 서중석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건국절’ 논란 등 역사왜곡이 이어졌는데 현 정권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이런 모든 것이 현대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면서 역사학계가 직접 나서 역사왜곡을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등록일: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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