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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프렌티스, 앨버타 주 수상으로 _기자수첩
-PC당 구할 구세주의 등장-
PC당이 새로운 당수로 짐 프렌티스를 선택했다. 앨버타 정가를 달군 뜨거운 주말에 이룬 성과다. 앨버타 PC당으로서는 좋은 소식이다. 그는 떨어진 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정비할 최적의 인물로 손 꼽혔다. 각종 추문으로 얼룩진 레드포드 정부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새로운 얼굴이란 점, 연방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경력이 PC당을 구원할 구원투수라는 믿음을 주었다. 짐 프렌티스는 조만간 앨버타 주 수상에 취임하겠지만 주 의원은 아니다. 그는 보궐선거에 출마해 의석을 갖게 될 것이다.
앨버타를 이끌고 나갈 주 수상이 정해졌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은 온라인 투표 준비가 미비했다는 것이다. 이번 당수선출 선거는 전화, 인터넷을 통해서도 유권자들이 한 표 행사를 할 수있었는데 이메일로 배달된 PIN이 실제 PIN과 달라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첨단기술의 덕을 못 보고 아날로그 방식을 택해야 했다.
그러나 기술적 문제점은 보완하면 된다. 현재의 IT 기술은 그 정도 문제는 어렵지 않게 보완해 다음 선거에는 완벽한 답안을 제출할 것이다. 그러므로 PIN이 불일치 한 문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고 앨버타 주민들의 PC당에 대한 무관심과 냉담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무관심한 앨버타 주민들-
이번 선거에 PC당 당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약 40,000명이다. 당원이 되려면 당비 $10을 납부해야 하나 이 중에는 짐 프렌티스 후보에 의해 무료로 당원이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즉 40,000명이 투표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 건데 이 수치는 앨버타 전체 주민의 1%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99%는 PC당 당수나 주 수상이 누가되던 무관심하거나 흥미가 없다는 뜻이다.
40,000명 중에 정작 투표에 참가한 사람은 23,386명으로 앨버타 전체 인구의 약 0.5%에 해당된다. 이 수치는 지난 22년 동안 당수 경선투표에서 가장 적은 수치다. 이날 열린 에드몬톤-캘거리 미식축구(Foot Ball) 경기에도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 중에서 짐 프렌티스 후보는 17,963표를 얻어 득표율이 약 77%에 이르는 압도적 차이로 당수로 당선 되었다. 차점자인 릭 맥가이버 후보는 2,742표 약 12%의 득표를 올렸다. 토마스 루카스적 후보는 2,281표 약11% 득표했다.
그러나 인구 400만명인 앨버타 주에서 17,963표, 인구 2%도 채 안 되는 득표로 그 주를 대표하는 수상이 된다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PC당과 앨버타 주민들은 깊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현행 선거법과 선거규정이 그 결과를 인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고작 23,000명이 주 수상을 뽑는 투표에 참가했다면 PC당이 흥행에 실패했다거나 선거전략가들이 판을 키우지 못했다기보다는 앨버타 주민들이 PC당에 식상하고 등을 돌렸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캘거리 한인 노인회장 되시는 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른 당을 지지해도 좋으니 당수 경선 때 만이라도 PC당에 입당해서 투표를 하라고 권유했다. 당수가 주 수상이 되는 현실을 감안해서 그런 권유를 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이번 당수 경선에는 한인들뿐 아니라 앨버타 사회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과거의 사례에서-
투표에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참석한 것은 2006년 2차 투표의 144,289명이다. 랄프 클라인 당수의 정계은퇴로 실시된 2006년 당수 경선 투표에는 1차에 8명의 후보자가 나와 각축을 벌인 끝에 스텔막 다이닝, 몰톤 3 후보가 2차 투표에 나아갔다. 랄프 클라인 수상의 뒤를 누가 계승할 것인지 관심도 있었고 그만큼 열기도 높았고 참여도 역시 높았다. 2차 투표의 투표인수가 PC당 당수경선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144,289명으로.
그러나 세 후보 누구도 50%의 득표를 얻지 못해 3위 몰톤 후보를 제외하고 스텔막 후보와 다이닝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랐다. 결선투표에서 스텔막 후보가 58.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수가 되었다.
2011년 당수 경선투표는 전번 선거에 비해 맥 빠진 선거라는 말을 들었다. 게리 마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치러진 1차 경선에서 게리 마 후보는 40,76%의 특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앨리슨 레드포드 후보는 고작 18.74%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그러나 2차투표에서 레드포드 후보는 역전승을 하며 당수에 올랐다. 재미없는 선거라는 말을 들은 2011년 당수 경선투표에도 1차 투표에 59,359명이 참가해 이번 투표인 수에 두 배가 넘었다는 사실은 이번 경선이 얼마만큼 무관심 속에서 진행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에드몬톤 표정-
에드몬톤에서는 토요일 정오까지 약 18,000명이 투표에 참가 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대부분의 투표는 금요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나 PIN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온라인 투표를 못한 유권자들이 토요일 투표소인 엑스포 센터에 나와 투표를 했다.
에드몬톤과 캘거리의 투표소에서는 오후 5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었다. 온라인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해 최종 결과를 취합해 결과는 7시30분 발표되었다. 3명의 후보는 오후 5시경 엑스포 센터에 도착해 후보 별로 마련된 방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머물렀다.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당선자 짐 프렌티스는 매스컴에 “다음 주에 인수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수위원회에는 에드몬톤 시장을 지낸 스티븐 맨델을 비롯하여 로빈 캠벨, 여류사업가 사라 라이스(Sarah Raiss)도 포함될 전망이다.
인수위원회 면면에 대해 반응은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같은 서커스 단에 광대만 바뀌었다는 평가도 있다. 우리 말로 표현한다면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이다. ‘oil money’로 당선된 프렌티스 당선자가 오일 회사의 입김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있다.
언제 보궐선거를 할 것인지, 언제 주 수상에 취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가을 회기가 시작되는 10월27일 이전에는 보궐선거가 마무리 되어야 할 것이다.
릭 맥가이버 후보는 투표 결과 발표 후 에드몬톤 Northland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에 둘러 쌓여 새 지도자가 된 짐 프렌티스에게 축하를 보내며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차기 각료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기간 동안 내내 짐 프렌티스 선거전략과 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던 토마스 로카스적 후보는 각료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레드포드 정부에서 부 수상을 지낸 경력도 그가 각료에서 배제되는데 고려 될 것이다.
그는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말 없이 투표장을 빠져 나갔다. 평소에 매스컴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루카스적으로서는 이례적 행동이었다. 선거기간 동안 루카스적은 릭 맥가이버 후보에게는 호의를 보였으나 짐 프렌티스 후보에게는 냉담하게 대했다.
이날 개표는 종전처럼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세는 수개표로 집계하지 않고 전자개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전자개표는 개표방식의 새로운 추세가 될 것이다.
-짐 프렌티스의 PC당-
레드포드의 PC당을 사람들은 침몰해가는 타이타닉호에 비유했다. 침몰해 가는 배를 구할 선장으로 짐 프렌티스가 선택되었다. 앞으로 총선 까지는 18개월이 남았다. 당을 재정비 하고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도 아니다.
그 동안 프렌티스가 당의 체질변화를 성공적으로 마쳐 다음 총선에서 강력한 야당 와일드 로즈를 상대로 정권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18개월동안의 실험기간 중에 앨버타 주민들은 실험의 대상이 되는 것인지, 앨버타 주민들은 다시 한번 PC당에게 앨버타 주의 운명을 맡길 것인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장담을 할 수가 없다.
PC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선택한 구세주는 새로운 정부를 인도해 나가야 한다. 그가 PC당을 이끌고 태산을 넘고 험곡을 지나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할 것인지.

기사 등록일: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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