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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류에게 맡겨진 영원한 숙제인가? _ 기자수첩
-광신자들이 날뛰는 미친 시대-
구약성경에서 인류의 기원이라고 설명하는 에덴동산은 상징적 의미로 보는 게 타당하겠지만 실제로 중동 지방 어딘가에 에덴동산이 있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에덴 주변을 흘렀다는 4개의 강 이름의 어원과 지명을 추적해 메소포타미아, 즉 이라크나 이란 어딘가에 있었다고 구체적 지명을 대기도 한다.
또한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 중에 하나로 믿음의 조상이라는 아브라함은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 갈대아 우르에서 낙타 몇 마리에 짐을 싣고 터덜터덜 길을 떠나 하란을 거쳐 약속의 땅으로 들어갔다.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중에 하나인 이라크 지방에서 요즘에 전혀 문명의 발상지답지 않은 일이 생기고 있으니 무죄한 사람을 잡아다 목을 뎅겅 뎅겅 치는 것이다. 과거에 김선일씨가 당한 것 말고 요즘에만도 미국인 신문기자 2명, 영국인 자원봉사자 1명이 희생되었다. 이들은 또 다른 영국인이 4번째 희생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그 세 사람은 사형 당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정말 무죄한 사람들로 특히 세 번째 희생자 데이비드 헤닝은 구호단체에서 난민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목이 잘리는 끔찍한 죽음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집단으로 살해당하고 여자들은 성폭행에 시달리거나 강제로 끌려가 개종하고 광신자들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 이라크에서 자행되는 이슬람 광신집단의 기독교 박해는 현재진행형으로 이들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모든 이교도(이슬람을 제외한 모든 종교)를 죽이자”고 한다.
이 무지막지한 광신자들의 악독한 손에서 죄 없이 죽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문명의 시대에 인간의 정신은 야만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인가? 이들이 만행에 전 세계가 치를 떨고 있는 것은 종교 이전에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는 비 이성적 행위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이 악마의 행동을 그치지 않자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점잖은 신사 프란체스코 교황 조차 ‘무력 사용’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죄 없는 신문기자, 자원봉사자 목을 치는 것이나 이슬람 이외 모든 종교를 적대시하여 타 종교신자들을 집단 살해하는 것은 IS(Islam State: 이슬람 국가) 가 저지르는 짓이다. 과거 김선일씨의 목을 친 테러조직 ‘유일신과 성전’도 IS 조직의 일부다.
-이슬람 국가-
‘이슬람 국가(IS)’는 이슬람을 종교로 믿는 국가를 말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사이비 이슬람 광신도들이 모인 극렬 폭력 집단’의 명칭이다. 이 광신도들은 수니파로서 2003년 테러집단으로 출발해 시리아 내전, 이라크 내전에 참전하며 전투력을 키웠다. 이들은 알 카에다의 하부조직이었는데 알 카에다와 노선투쟁 후 결별해 독립단체가 되었다.
‘이슬람 국가’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이슬람도 아니고 국가도 아니다. 단체나 테러조직이라고 하기엔 너무 조직이 커서 민병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본거지는 시리아, 이라크로서 한 때 ISIS(Islam State Iraq & Syria), ISIL(Islam State Iraq Lavant)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그 후 세력 확대를 꽤해 레바논, 요르단에도 IS 조직이 들어갔고 주변 이슬람 국가에 조직원을 침투 시키고 있다.
IS가 이라크, 시리아를 본거지로 자생한 것에는 서구 제국주의 탓도 있지만 이라크, 시리아의 부정 부패가 주 된 이유라고 보고 있다. 부패한 정권 아래서는 민중들의 삶이 두 배로 힘들어진다. 세금이 국가운영을 위해 쓰여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한 정권의 주머니도 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패한 정권 아래서는 쉽게 민심이반 현상이 생긴다. 그런데 IS가 장악한 지역에서는 부패한 정권보다 세금을 적게 거둔다. 재산과 생명 보호해주고 세금 적게 내니 민중들은 IS를 지지한다. 그래서 부패한 정권은 악마보다 무서운 것이다. 이라크 시리아에서 IS가 지배하는 지역은 영국 정도 크기로 적은 규모가 아니다.
시리아, 이라크 같은 부패한 정권의 경찰력, 군사력이 민중 탄압은 능숙하게 잘 하지만 IS 같은 무장 폭력단체를 제대로 제압할 능력이 없어 국토의 일부분을 무장 테러단체에 빼앗기는 것이다. IS는 이라크의 유전지대를 장악해 원유를 국제 암시장에 팔아서 막대한 수익을 올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테러단체가 되었다. 터키가 암 거래의 주요 고객으로 여겨진다.
또 한가지 이유를 든다면 민중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팍팍해지면 무언가에 기대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겨 사이비 종교에 빠지기 쉽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혼란해지면 교회나 점쟁이들 무당들이 영업이 잘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동양인들의 영원한 무협지인 삼국지에 장각, 장보, 장량 3형제가 ‘태평도’라는 사이비 종교를 바탕으로 민심을 미혹시켜 ‘황건적’을 조직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한 것이나 간신들이 날뛰던 송나라 휘종 황제 시절 송강을 비롯한 108 두령들이 양산박에 모여 국가체제를 흔든 대규모 조직을 만든 것의 근본적 원인이 모두 부패한 정권 때문이다.
-IS와 극단주의-
IS의 종교적 특징은 광신에 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이다. 수니파와 시어파의 갈등은 이슬람 교도들이 아니더라도 잘 알지만 수니파도 계보가 복잡하다. 같은 수니파라도 ‘이슬람 형제단’은 온건파 원리주의자인데 IS 같은 폭력집단 때문에 도매금으로 테러단체 취급을 당할 때가 있다.
이 극렬 파괴주의자, 테러단체가 이슬람 국가에서 지지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이슬람의 독특한 종교관 때문이다. 이슬람은 모하메드가 건설한 공동체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다. 마치 기독교인들이 천국에 소망을 갖고 있는 것처럼. 이것을 순수 이슬람으로 회귀한다고 한다. 그런데 천국처럼 죽어서 가는 게 아니고 현실세계에서 공동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슬람에서는 시리아나 이라크처럼 살아가는 게 팍팍해지면 ‘순수 이슬람으로 회귀’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생기는데 IS 같은 테러집단이 바로 그런 세력이다.
이런 극렬주의자들이 생겨날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은 개신교나 이슬람이나 이단이나 사이비를 제어할 수 있는 권위 있는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천주교는 교황이 있어 “이놈들!”하면 권위가 먹혀 들어 질서가 잡히는데, 염수정 같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개신교나 이슬람은 “당신이 뭔데?”하고 대든다. 실제로 알 카에다의 극단적 행위를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나무라자 “당신이 무슨 권위로 맞다 틀렸냐 하냐?”고 대들었다. 천주교 같았으면 파문 당했을 것이다.
-글로벌화 하는 IS-
이 테러집단은 지난 6월29일 칼리프가 지배하는 신정국가를 선포하며 이슬람에 의한 세계정복을 선언했다. 시라아의 라카주를 완전히 장악해 주도 라카를 수도로 정했다. 또 하나의 본거지는 이라크의 바쿠바인데 모술과 유전지대를 장악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 이 테러집단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없다. 이들은 칼리프의 명령을 통해 민주주의를 비롯해 서구세계의 모든 문화와 전통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이라크에 2-30,000명, 시리아에 50,000명의 전사(테러리스트)가 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아랍의 봄’을 가져온 자스민 혁명으로 이슬람주의가 고개를 내밀자 세계 각국에서 청년들이 전사가 되고자 IS를 찾는 것이다. 역사는 때로 아무도 예기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이슬람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이슬람 국가는 물론이고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도 전사를 자원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이들이 대부분은 서구에서도 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난 청년들이지만 비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난 백인 청년들도 전사로 지원한다. 서구문명에 지친 이들은 ‘칼리프가 지배하는 신정정치’ ‘이슬람 국가’라는 신기루에 홀려 기꺼이 전사가 된다.
영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영국인 500명, 프랑스인 700명, 독일인 300명, 네덜란드 100명, 러시아 800명이 가담하고 있다. 캐나다, 미국인들도 있고 한국인 전사도 있다고 전해진다. 한국인 전사가 남한 출신인지 북한 출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종교를 아편으로 취급하는 북한에서 이슬람 전사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고 북한은 시리아 내전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므로 더욱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이들은 종교적 이상을 실현하기 전에 총알받이나 인간 미사일 노릇하다 황천길로 갈 것이다. 캘거리 출신 Clairmont, Shirdon를 비롯해 몇몇 청년들은 총알받이 노릇하다 죽어 충격을 주었다.
IS가 추구하는 바가 이슬람 원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섹스 지하드(성전 聖戰)가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성전, 영어로 holy war인데 여자를 이용하는 거룩한 전쟁이 있다 말인가? 전사들을 섹스로 위안하는 이 따위 인간 말종이 하는 짓은 일제가 운영하던 위안부와 똑 같은 것이다. 물론 자원인데 일제도 위안부들이 자원했다고 거짓말 하고 있다. 일제가 납치와 유괴로 우리 할머니들을 위안부로 데려 갔듯 IS도 납치와 유괴로 인원을 조달하고 있다.
이라크 모술에 살고 있는 의사 이스마일 오트만은 후세인의 열성적 지지자인데 그 아들이 외국인 지하디스트(성전 전사)와 함께 집에 와서 “어머니와 여동생을 시아파 불신자들과 싸우는 영웅들에게 위안부로 성 상납해야 한다”는 패륜적 말을 들었다.
이 아들은 한 술 더 떠서 “유부녀를 바칠 수는 없으니 어머니와 이혼하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 오트만은 아들이 구제불능임을 깨닫고 딸과 아내를 지하로 피신 시킨 후 아들과 외국인 전사를 총으로 사살하고 가족들과 함께 바그다드로 이사했다. 인도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딸을 죽이고 ‘명예살인’ 운운하는데, 이들은 캐나다에서도 똑 같은 짓을 하고 종교재판에 넘겨 달라고 요구한다, 오트만씨의 경우야말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명예살인’이다.
-외국의 반응-
같은 이슬람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국가들, 세계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IS와 관계되는 단체나 개인은 구속하고 이들이 자국 영토에 침입하지 못하게 국경을 엄중 경계하고 있다. IS가 영국 정도되는 크기의 지역을 지배하고 원유 밀무역으로 막대한 자금을 보유해 무기를 구입하고 시리아군, 이라크 군에게서 노획한 최신 장비로 무장하고 있으나 전술적인 면이 크게 부족한 이라크 군, 시리아 군과 달리 정규훈련을 받은 군대와 맞서면 아직은 상대가 안 된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세계는 자국 청년들이 테러단체 유혹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방어적 수단일 뿐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세계가 지상군 투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서구문명에 반발심, 저항감을 갖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이 지상군 투입을 계기로 IS와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남이가”는 김기춘(현 청와대 비서실장)이 초원복집 에서 선거용으로만 쓰는 말이 아니다.
또한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해 전쟁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 도 문제다. 이라크를 돕는다는 명분이 뚜렷한 공중폭격을 하는 문제에도 동맹국들이 주저해 프랑스, 영국 정도가 긍정적 일뿐 나머지 나라들은 뒤로 뺄 궁리만 하고 있다. 독일은 “우리는 못해”라고 거절을 했다.
이슬람 세계에서 골치덩어리인 IS 퇴치에 대해 원수 사이인 미국도 이란에 손을 내밀었다. 결국 이란이 거절했지만 사이비 이슬람 집단은 오바마 대통령 말대로 ‘제거해야 할 암 덩어리’다. 그러나 암 덩어리가 미국의 의도대로 제거 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기사 등록일: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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