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다시 도래한 저유가 시대_기자수첩
오늘, 10월14일 WTI(West Texas Intermediate 텍사스 중질유) 시장 가격은 뉴욕선물시장에서 $81.84로 막을 내렸다. 어제보다 $3.90 내려간 가격으로 전일 대비 4.77%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 유도 어제보다 $3.85 떨어진 $85.04로 거래 되었다. 마지노 선을 배럴 당 $90로 잡고 있던 두바이 유도 $90선이 붕괴되었다. 두바이 유는 9월에 $100선이 무너지고 한 달 만에 $90선이 무너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WTI 올해 유가를 평균 $94로 예상했었는데 예상을 훨씬 밑도는 가격에 거래가 형성되는 것이다.
원유가가 하락 추세에 있는 이유는 첫 째 경기침체에 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차이나, 인도 등 개발 도상국의 경제 성장도 주춤해 유류 사용이 대폭 줄었다. 특히 국제 유류의 블랙 홀로 불리는 차이나 미국의 소비가 현저하게 줄었다. 차이나는 근년 들어 경제성장율 8% 고수라는 보팔(保八)이 무리라는 것을 깨닫고 올해 경제성장율을 7.5%로 내려 잡았다. 차이나 내년 경제성장율은 7.3%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 째 비전통가스로 불리는 셰일가스 개발로 세계 최대의 유류 소비국 미국은 유류 수출국으로 탈바꿈 했다. 노스 타고타를 비롯해 캐나다 접경지역의 쎄일 암석층에서 시추되어 나오는 셰일 가스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에서도 꾸준한 기술개발로 제조사 마다 연비가 뛰어난 자동차를 출시해 유류 소비를 줄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셰일 가스 개발-

가스는 크게 전통 가스 비전통 가스로 나눈다. 전통가스는 원유 채굴 시 같이 나오는 가스, 가스전에 독립적으로 매장되어 있는 가스를 말한다. 비전통가스는 셰일 가스(Shale Gas), 타이트 샌드 가스, 탄층메탄가스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채굴이 안 되는 가스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수평으로 퇴적하여 굳어진 암석층에 고여 있는 천연가스다. 그 동안 셰일 가스는 그림의 떡이었다. 암석을 뚫고 지하 몇 Km에 고여 있는 가스를 뽑아 낼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은 쳐다 보고만 있던 그림의 떡을 입에 넣을 수 있는 떡으로 만들었다. 미국 채굴업자 Mitchell Energy & Development가 수평 시추 방식(Horizontal Drilling)이나 수압파쇄(hydraulic Fracturing) 방식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수평 시추방식은 일정 깊이 까지는 전통적인 수직 시추로 일정 깊이부터는 수평시추방식으로 매장된 가스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수압파쇄방식은 시추 파이프에 뚫린 여러 개의 구멍에 물 화학물질 모래 등을 집어 넣고 고압으로 분사해 바위를 균열을 일으켜 가스를 모으는 방식이다.
셰일가스는 기존의 원유와 달리 중동지역이나 러시아 지역에만 분포되어 있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현재 확인된 바로는 전 세계가 60년 쓸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차이나가 1,275 tcf로 부존량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862tcf가 매장된 미국이다. 캐나다에는 388tcf가 매장되어 있으며 B.C. 앨버타, 사스캐츄원 주가 주 매장지다. 한국은 통계에서 빠져 있다.
그 동안 기술적 문제와 경제성 때문에 상업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셰일가스가 본격적으로 생산되자 미국은 만년 에너지 수입국에서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신했다. 미국의 일일 에너지 생산량은 셰일가스 포함 1,150만 배럴에 달한다. 그 중 원유 산유량은 일일 평균 840만 배럴로 이번 달에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다.
셰일가스 개발 단가는 2007년 1,000m3 당 $73에서 2010년 $31로 낮아졌다. 전통가스로 불리는 천연가스 개발 단가는 약 $46 수준이다.
셰일가스 개발이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오고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으나 환경오염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셰일가스가 사용시에는 온실가스 배출이 안 되는 청정가스지만 시추, 개발 단계에서 환경오염, 온실가스 배출의 위험이 있다.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셰일가스 시추공 하나에 천만 리터 정도의 물이 필요하다. 수압 파쇄에 사용되는 혼합물은 98%정도가 물과 사암(砂岩)이고 2% 정도가 화학약품 및 첨가제로 지하수, 지표수, 토양을 오염 시킬 가능성이 높다.

-유가하락 어디까지-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유 공급확대로 인한 국제원유가 하락이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성장과 원유 수요 감소에도 중동지역에서 원유 증산과 셰일가스 개발로 공급이 늘어났다. 미국의 셰일가스 지난해 생산량은 10조3710억 m3으로 5년전보다 8배가 늘어났다.
산유국인 캐나다도 하루 원유 생산량이 386만 배럴에서 440만 배럴로 늘어났다. 비 OPEC 회원국인 러시아도 원유 생산량을 늘렸다. 러시아 일일 평균 산유량은 105만 배럴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잖아 겨울이 와서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고 OPEC가 감산에 합의하면 유가가 다시 $1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원유가 배럴 당 $80 이하로 떨어지면 OPEC가 감산 신호로 인식해 공급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원유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OPEC가 과잉생산을 우려해 감산에 나섰다”면서 성수기인 겨울을 앞두고 하루 200만-250만 배럴 감산하면 배럴 당 $1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OPEC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나 12개 회원국 하루 생산량이 30억 9400만 배럴로 늘어났다. 그 중 리비아가 하루 28만배럴 증산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이라크도 하루 26만 배럴 늘어났다. 그런가 하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10월1일 부로 원유 판매가를 낮춰 본격적인 가격전쟁에 들어갔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유가가 $100을 회복할 것으로 보았으나 배럴 당 $40까지 떨어질 것을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Market Watch)는 WTI가 배럴 당 $40-6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년 간 누적된 공급과잉 수요감소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은 2007년 이후 원유 소비가 11% 줄었고 유럽은 지난 5년간 소비위축이 계속되고 있어 원유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 최근 2년간의 유가 상승 요인들, 시리아 이라크 사태 리비아 내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의 악재에도 유가는 하락을 계속했다.
두 차례 오일 쇼크를 경험한 세계는 유가 $40 시대를 실감하지 못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배럴당 $140이었으니까.
그러나 배럴당 $40은 몰라도 국제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3개 유종(WTI•브렌트유•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이 지난해 104.1달러에서 2020년 97.2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하락과 앨버타-

오일샌드로 캐나다 최대 원유를 생산하는 앨버타는 유가하락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앨버타 올해 에너지 분야 관련 수입이 90억 달러인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오일샌드에서 들어오는 로열티다. 저유가가 계속되자 남아 있는 회계연도 동안 재정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즉, 단기적으로 주 정부 전체 씀씀이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올해 주 정부 예산을 편성할 때 평균 원유가격이 배럴 당 $95.22였다. 배럴 당 $1이 오르내리는데 연간 2억1500만 달러가 왔다 갔다 한다. 그러나 원유가격이 계속 하락으로 오일샌드 로열티에 빨간 불이 들어 왔으나 떨어지는 루니화 가치 하락이 숨통을 틔어주고 있다. 루니 약세가 중 장기적으로 에너지 수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니화 약세가 계속된다면 수입에 악영향을 미쳐 전체 경제에는 부정적이 될 것이다.
재정전문가들은 “유가 약세가 최근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지속될 것 같다”면서 “앨버타는 배럴 당 $75-80에 맞춰 재정 운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했다. 이에 대해 주 정부에서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따라 예산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유가가 내려가겠지만 루니화도 하락해 그걸로 상쇄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일 매일의 지출을 변덕 심한 원유에 지나치게 기대는 것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문제는 고유가에 맞춰 예산을 편성 했다는 것이다. 원유 로열티에 재정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는 앨버타는 계속되는 저유가가 주 정부 살림을 비롯해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국제 유가는 반드시 수요-공급이라는 시장원리를 따르지 않는다. 정치, 사회, 국제관계 등 수많은 돌발 변수가 국제유가를 좌지우지 한다.

기사 등록일: 2014-10-17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연방치과보험 드디어 5월 1일 ..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캘거리 22세 남성, 아내 살해..
  주정부, 캘거리-에드먼튼 철도 ..
댓글 달린 뉴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