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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보수당, 재집권 가능할까?_기자수첩
42대 연방 총선이 일년 앞으로 다가왔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2015년 10월 세번째 월요일에 연방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내년 총선에는 현재보다 30석 늘어난 338명의 의원이 선출된다. 그 중 앨버타와 B.C.에 각각 6석이 늘어난다.
1867년 7월1일 British North America Acts의 선포로 건국된 캐나다 초대 총리는 보수당의 죤 맥도날드였다. 양당제를 지향하는 캐나다는 그 후 보수당과 자유당이 번갈아 집권하며 캐나다를 이끌어 왔다. 19세기에는 보수당이 집권을 많이 했으나 20세기에는 자유당이 집권을 많이 했다.
스티븐 하퍼 연방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2006년 집권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 EKOS가 라디오 캐나다와 공동으로 내년 총선에 대한 여론 향배를 내놓았다. 그러나 총선이 일년이나 남아 있는 시점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큰 의미는 없다. 일년 사이에 선거전략에 따라 얼마던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당에 켜진 빨간 불-
EKOS와 라디오 캐나다가 공동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는 향후 일년간 보수당이 방향전환을 하지 않는다면 하원에서 뒷전으로 물러나고 자유당이 집권하고 NDP가 제1야당이 된다. 집권당에서 제3당으로 밀리는 보수당 최악의 시나리오다.
저스틴 튀르도의 자유당은 38.5%의 득표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보수당이 26.4%로 뒤를 잇고 NDP가 25%로 보수당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다. 그러나 NDP 당수 토마스 뮬케어가 최고의 지지율을 얻고 있고 NDP의 잠재적 성장율을 감안할 때 보수당을 밀어내고 NDP가 제1야당이 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총선에서는 자유당이 18.9%의 득표율을 보였고 39.6% 득표율을 보였다. NDP는 25%의 득표율을 기록해 자유당의 약진과 보수당의 퇴조가 눈에 보인다.
당수 개인 지지율을 보면 토마스 뮬케어가 58%, 저스틴 튀르도가 46%, 하퍼가 30%의 지지를 얻었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하원은 자유당이 강력한 소수 집권당이 되고 NDP도 꽤 규모있는 제1야당이 될 것이다. 보수당은 3당이 된다”고 진단했다. 정당별 지역 지지도를 통해 분석한 결과 보수당은 자유당에 70석 뒤지고 NDP에 27석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으로서는 암울한 결과다.
-야당 약진과 여당 보수당 후퇴-
3당 중에 NDP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3당 중3 위지만 응답자의 30%가 두 번째 선택으로 NDP를 택했다. 특히 자유당 지지자들 중에 두 번째 선택으로 NDP를 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자유당을 두 번째 선택으로 택한 응답자는 20%, 보수당을 두 번째 선택으로 택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들은 “아직도 변화의 여지가 있지만 총선이 일년 남은 시점에서 보여줄 카드도 별로 없는데 어떻게 집권에 성공 할는지 의문”이라고 보수당 재집권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하퍼는 보수당 지지자들로부터 여전히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지만 전체 캐나다인 들을 놓고 볼 때 지지율이 빠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보수당 정부가 내걸었던 사회안녕 질서는 보수당 골수 지지 층으로부터는 점수를 얻었으나 대부분의 다른 캐나다인에게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또한 보수당 정부는 감세를 이야기 하지만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은 내년에 예상되는 재정흑자를 건강이나 교육 등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투자할 것을 바라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신규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보수당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2011년 총선에서 보수당 정부에 큰 힘이 되었던 광역 토론토 지역의 경우가 그런 것이다.
2011년 총선에서 캐나다 밖에서 태어난 사람들, 이들은 대부분 이민자들이지만, 의 보수당 득표율은 31.8%였고 자유당 득표율은 31.6%였다. NDP 지지율은 28.9%였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극적인 반전을 일었다. 캐나다 밖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47%가 자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 지지율은 23%로 곤두박질 했다. NDP 역시 15%의 지지 밖에 얻지 못했다. 녹색당은 13%의 지지를 얻었다. 이민자 사회에서 자유당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여론조사 지역별 분석-
3당의 지지도를 지역적으로 분석해보면 전통적인 보수당 터밭인 앨버타에서는 보수당 지지율이 43%로 28%의 지지를 얻는 자유당을 멀찌감치 앞서 갔다. 녹색당은 14%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NDP는 고작 12%의 지지도를 획득해 앨버타에서 보수의 아성이 얼마나 단단한지 보여주었다.
사스캐츄원 주에서도 보수당의 강세는 여전해 48%가 보수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라이벌인 NDP는 36%의 지지를, 자유당은 17%의 지지를 얻어 사스캐츄원에서는 자유당 바람이 먹혀 들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온타리오 주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응답자의 49%가 자유당 지지의사를 밝혔고 32%는 보수당을 16%는 NDP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주는 내년 총선에서 15석이 늘어난 121석의 하원의원을 선출한다. 전체 338석의 1/3 이상의 하원의원이 온타리오주에서 선출되는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온타리오주가 자유당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증설되는 15석의 지역구도 자유당 강세지역으로 점쳐지고 있다.
B.C주 매니토바 퀘벡 대서양 연안주에서도 보수당은 자유당 NDP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매니토바에서는 현재 14석 중 11석을 보수당이 갖고 있는 보수당 강세지역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는 뜻밖으로 12%만이 보수당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면 자유당은 43%의 지지를, NDP는 43%의 지지를 얻어 매니토바에서는 보수당 지지세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퀘벡에서는 NDP가 지난 총선에 이어 여전히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번 총선에서 NDP를 제1야당으로 발돋움 하게 한 일등공신 퀘벡주는 여론조사에서도 NDP에게 39%의 지지를 몰아주었다. 자유당은 29%의 지지를 얻었고 보수당은 14%의 지지를 얻었다. 퀘벡당은 본거지인 퀘벡에서도 겨우 13%의 지지세를 모으는데 그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B.C주는 내년 총선에서 앨버타와 마찬가지로 의석 6석이 증석되어 자유당과 NDP 사이에 격전이 예상된다. 자유당은 36%의 지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NDP가 뒤를 바짝 쫓아 30%의 지지를 얻었다. 보수당은 20%의 지지를 녹색당은 12%의 지지를 얻었다. B.C주는 지난번 총선에서 녹색당에게 하원 유일한 의석을 안겨 주었다.
대서양 연안주는 지난 총선에서 보수당 과 자유당에게 공평하게 13석씩 나눠주었으나 이번 여론 조사는 내년 총선은 양상이 달라질 것을 시사하고 있다. 자유당 지지율이 43%로 앞서 나가는데 반해 NDP는 25%의 지지를 보수당은 23%의 지지를 얻고 있다. 녹색당 지지율은 9%다.
정치평론가들은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유권자들 성향이 진보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이 보수당이 지향하는 정책에서 등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52.1%는 캐나다가 잘못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응답자들은 저스틴 트뤼도나 토마스 뮬캐어를 지지하며 “하퍼 총리가 물러 갈수만 있다면 자유, NDP어느 쪽에라도 투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전술 한바 대로 이것은 보수당의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대로 되는 것은 아니고 상황은 유동적으로 변화의 여지는 남아 있다. 더욱이 같은 조건에서 동시에 여론조사를 해도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는 보수당 집권기에 있었던 연방상원의원 공금유용 스캔들과 스캔들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불거진 총리실 개입의혹 등이 보수당에게 부패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당 우세지역에서 벌어진 ‘로보 콜 스캔들’도 보수당 직원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며 보수당에 어두운 이미지를 심어 주어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 속설을 생각나게 했다. 언론의 하퍼 총리에 대한 적대적 보도도 늘어났다. 총리가 친 정부적 혹은 무비판적 언론인들만 만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또한 야당도 변했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해 3당으로 밀려났으나 젊은 당수 저스티 트뤼도가 당의 이미지 개선에 성공해 과거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NDP도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 잭 레이톤을 암으로 잃었으나 사회주의 강령을 포기하면서 좌파-중도좌파, 중산층의 지지를 얻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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