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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10월 26일자)
안영민의 세상읽기

앨버타가 석유가스 로열티 문제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석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이 문제를 다시 도마위에 올렸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로열티에 대한 주정부의 결정이다. 에드 스텔막 주수상은 로열티를 석유업체에 부과할 지 여부를 금명간 결정할 예정이다.
앨버타의 석유가스 자원이 업자들에 의해 개발되면서 주민들이 공정한 몫(개발이익)을 받지 못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것은 5주전. 그후 로열티는 앨버타의 핫이슈가 됐다. 주정부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업체에 로열티를 부과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힘을 더해갔다. 유가인상으로 많은 수익을 올렸으니 ‘땅 주인’에게 몫을 돌려달라는 주장이다.
스텔막 주수상은 24일 밤 TV연설을 통해 로열티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한번에 실행하기 보다는 단계별로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에 로열티를 부과하되 당장 실행하지 않고 석유업체들이 로열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스텔막 주수상의 절충안은 당장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자유당과 NDP 등 야당은 대형 석유회사인 EnCana의 경우 지난해 60억달러의 수익을 올려 정부가 업계로부터 로열티로 걷어들여야 할 20억달러를 모두 부과한다고 해도 40억달러의 수익이 남는데 왜 그들에게 로열티를 준비할 시간을 주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스텔막 정부로서는 업계의 목소리를 못들은 척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로열티가 부과되면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엄포를 놨기 때문이다. 주정부는 행여 이들이 짐을 싸서 사스케치원으로 옮길 것이 우려된다.
랄프 클라인에 이어 주수상에 오른 신임 주수상은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진 모습이다. 그가 롱런을 할지 이번 로열티 결정이 최대의 정치적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앨버타는 이 문제로 시끄러울 것 같다.

한주간 전세계는 유가상승으로 들썩거렸다. 금주들어 가격이 다소 내려가면서 안정을 찾고 있지만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유가 100달러 시대가 금방이라도 도래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달러약세가 주원인이지만 석유가 많이 소비되는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석유공급량에 대한 우려도 한몫을 했다. 게다가 터어키와 이라크 국경지역에서 긴장이 감돌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군사력의 위협이 겹치면서 석유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
이 같은 석유가격의 상승은 물가인상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항공료와 그로서리 제품에서부터 이사비용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분야의 가격인상을 예고했다. 만약 유가 100달러 시대가 오면 요즘 캘거리에서 리터당 1달러 이하에 팔리는 기름값이 1.50달러까지 치솟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확률은 50대 50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캐나다 국민들은 운이 좋은 편이다. 유가가 오르기 전에 먼저 캐나다달러 상승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월마트, 젤러스 등 일부 대형 쇼핑센터들이 가격을 내렸다. 환율이 크게 변했음에도 기존 가격을 고수해 왔던 업체들이 미국 국경지대 쇼핑몰에 고객을 빼앗기자 결국 스스로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지난주말 루니는 미화대비 1.035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재앙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벌써 5일동안 불타고 있다. 100만명이 대피하고 가옥 1,700여채가 전소됐다. 한인도 수천명이 대피했다. 불탄 면적이 서울의 3배 크기라고 한다.
캘거리는 대형사고 소식은 없지만 지난주 목요일 발생한 스쿨버스 사고의 여파가 한주일 내내 이어졌다. 어린 여학생이 사망했다. 희생자는 한명이었지만 캘거리에서 스쿨버스 사고로 학생이 사망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충격이 컸다. 언론은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수일동안 관련 속보를 전했다.
주말에는 NW 시타델에서 16살 남학생이 대여섯명의 10대들에게 느닷없이 집단폭행당한 사건도 있었다. 이날밤 이 학생은 시타델 공원을 걷다가 아무 이유없이 폭행을 당해 턱뼈가 부러지고 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지난달초에도 18살 청년이 길거리에서 이유없이 폭행당해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특별한 핫이슈가 없었던 한주였다. 최근 한국에 다녀왔던 교민에게 한국소식을 물으니 의외로 사람들이 대통령선거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한다. 물론 철지난 ‘신정아’ 얘기를 하는 사람도 없단다. 최근 증시가 요동을 친 탓인지 대개 부동산 또는 주식 같은 재테크 쪽이 대화의 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보도로만 보자면, 현 국세청장(전군표)이 인사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주가조작 사건이 가장 주목을 받았던 뉴스였다. 특히 이 후보의 주가조작 사건과 깊이 관련된 김경준씨가 미국에서 소환돼 내달말게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여 파란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김씨의 송환을 연기해달라고 미 법원에 신청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도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있지만 정작 관련뉴스는 일부 진보신문들만이 보도할 뿐 보수 언론들은 좀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의 무소속 출마설이 몇일째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본인도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하지만 정세분석가들은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하더라도 친 박근혜쪽 표를 모으는데 그칠 것이기 때문에 파괴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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