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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3월 21일자)
내달부터 앨버타의 최저임금은 8.40달러다. 종전에 8달러였으니 40센트가 인상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상공회의소나 노동자단체가 모두 별 효과가 없는 인상폭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요즘 앨버타에서 8달러대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는 온타리오로 5월말부로 8.75달러가 되며 다음이 사스케치원으로 5월1일자로 8.60달러로 인상된다. 반면 BC주는 여전히 시간당 8달러를 고수하고 있고 인상계획조차 발표되지 않아 지역 근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앨버타의 인력부족현상이 점점 심각해지자 캘거리시가 자체적으로 해외근로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오는 6월에 우선 영국으로 건너가 250명의 임시직 해외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캘거리시는 시청에서 일할 도시계획 입안자와 중장비 기술자 그리고 2백여명의 버스운전기사가 당장 필요한 실정이다. 런던에 이어 각국을 돌며 채용박람회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조만간 어느 나라를 방문할 지 구체적인 스케쥴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캘거리 전철역 범죄발생률에 대한 통계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캘거리 노스웨스트에 있는 Brentwood 전철역이 캘거리에서 가장 범죄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주로 자동차와 관련된 범죄이며 자동차를 망가뜨리거나 훼손하는 행위 또는 차내의 물건을 훔쳐가거나 아예 차량 자체가 도난당하는 일들이다. 브렌우드역은 1,381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캘거리에서 가장 큰 환승장이어서 이 같은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또 브렌우드에 이어 노스이스트 지역의 whitehorn, Franklin, Marborough, Rundle 전철역이 우범지대로 나타났다. 지난 8년간 노스이스트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4,600건으로 이중 85%가 이들 4개 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말보로우역은 폭행, 절도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캘거리 경찰은 말보로우를 비롯한 노스이스트 전철역들이 쇼핑몰들이 몰려 있는 36th 스트리트를 따라 형성되어 있어 범죄가 많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지역에 순찰관들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말보로우역 주변지역은 저임금 생활자들이 몰려있는 곳이어서 늘 주민들의 안전이 도마위에 올라 있던 곳이다. 캘거리 남쪽은 Anderson역이 우범지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철역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캘거리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캘거리 시의회는 18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전철 안전에 대한 전면 감사에 착수했다. 특히 여성승객과 이민자, 노년층이 주 대상이다. 과연 이들이 전철을 이용할 때 안전한가를 놓고 조사하는 것이다. 보고서가 작성되려면 적어도 9개월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도 또다시 앨버타의 의료문제들이 지적됐다. 먼저 응급실에서의 환자대기시간이다. 지난 2006-07년 캘거리 환자들이 응급실에 들어와 병실로 옮기기까지 대기한 시간이 122분이었다. 평균적으로 2시간 이상을 응급실에서 기다렸다는 것인데 이 같은 대기시간은 불과 4년전 68분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통계치가 말해주듯 전국의 캐나다 의사들 가운데 앨버타 의사들이 응급실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약 2만여명의 의사들을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앨버타 의사중 40%가 응급실 환자의 오랜 대기시간과 응급실 의료인력 부족 등을 우려하고 있다. 3년전 조사에서 19%였던 것과 비교되며 다른 주의 의사들보다 응급실 서비스체계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간호사 부족도 늘 걱정거리다. 하지만 앨버타 뿐 아니라 다른 주들도 같은 걱정을 하고 있어 의료인력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양상이다.
16일 시내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의료 직업박람회에는 간호사를 모집하기 위해 직접 사스케치원 보건부장관이 방문했다. 사스케치원은 향후 4년간 약 8백여명의 간호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장관은 사스케치원이 가장 유망한 경제성장도시가 될 것이라며 간호사 유치에 열을 올렸다.
이처럼 부족한 인력을 사스케치원으로 빼가려고 장관이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앨버타는 높은 생활비에 비해 임금수준이 너무 낮아 스스로 다른 주로 이주하려는 간호사들이 속출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 주정부 새 내각에 새로 임명된 보건부장관이 조만간 앨버타 의료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계획을 내 놓을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된다. 그는 지난주에 앨버타 의료체계가 불만족스럽다며 환자들이 병원에서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정치,경제,사회분야가 모두 분주했던 한주였다.
먼저 정치분야에서는 역시 ‘공천’이 핫이슈다. 한나라당을 보면 이명박 계파와의 안배를 위해 박근혜 쪽 인사에 대한 배려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친박쪽 탈락 의원들이 많아 이들의 탈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탈당파들은 무소속 또는 친박계 미래한국당으로 나뉘어 총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공천혁신’을 내걸었던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지역의 현역 의원 31명중 11명을 교체하는 등 부정,비리 전력자들을 공천에서 모두 배제시켰다. 하지만 수도권 공천작업을 진행하면서 ‘칼날’이 무뎌진 느낌이다.
유력인사를 대체할 참신한 인물을 찾기 어려운데다 현역들이 이미 기반을 다져놓은 지역구의 경우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큰 모험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20% 물갈이하겠다던 당초 약속은 지키기 어려울 듯 보여 ‘반쪽개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90%정도 공천작업이 진행됐다.
경제쪽은 아주 심각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면서 한국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사실상 파산하면서 환율과 기름값, 원자재값은 폭등하고 증시는 폭락하면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제2,제3의 베어스턴스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부동산위기와 금융경색이 한꺼번에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지금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최대 위기로 평가된다. 주초를 지나면서 환율과 증시가 다소 진정되고 유가는 오히려 폭락하는 등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사건사고 기사들은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기사는 당연히 1면으로 배치된다. 안양초등학생을 유괴해 토막살인한 사건은 줄곧 1면 머릿기사였다. 프로야구선수 이호성이 4모녀를 살해한 사건에 이은 것이어서 시민들은 이들의 비윤리적 행각에 혀를 내둘렀다. 11살 혜진양은 이미 10토막이 난 채 암매장상태로 발견됐고 9살의 예슬양의 시신도 잘린 채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체포된 범인은 두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려는데 반항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의 집 주변에서 발견된 톱에서 두 아이의 혈흔을 찾아냈다. 하지만 그의 집과 톱에서는 다른 2명의 혈흔이 추가로 발견돼 정씨에 의해 살해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티베트의 유혈충돌도 대형 뉴스였다. 무폭력주의를 표방해온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학살에 맞서 티베트인들도 무력으로 저항한다면 사퇴할 것을 천명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그가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망자수는 16명(중국 주장)-99명(티베트 주장)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금 티베트의 수도 라싸는 모든 외신기자들이 내쫒긴 상태로 거리에는 시위대를 체포하려는 중무장한 인민해방군들이 활보하고 있다. 인터넷망도 차단됐다. 티베트 자치구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는 장기화할 조짐이고 중국도 강경대응 방침이어서 대량학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등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어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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