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의 통계와 경향을 분석하는 사람들은 캘거리의 비즈니스들을 줄이어 문을 닫고 있으며 그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의 비즈니스 허가를 발행하는 부서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문을 닫은 비즈니스들은 4,114개로 기록되었고 이대로라면 2016년 말까지 7,100개에 달하는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14년의 5,875개와 2015년의 6,680개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그 수가 증가할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올해 ¼ 분기에 1,761개, 2/4분기에 2,043개의 비즈니스가 문을 닫으며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 20년 된 Red Tree Catering도 열흘 전에 문을 닫았다. 매니저인 조아나 포드는 이를 끊임없이 불확실하고 갈수록 더 예측하기 어려운 유가로 인해 문을 닫게 되었다며, “전에도 경기 침체를 겪고 이겨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번 것은 훨씬 강하고 힘든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세금과 운영비용 인상이 상황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는 포드는 선주문을 할 수 있는 고객층이 말라버리고 이와 같은 상황이 끝날 것이라는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며, 문을 닫으며 12명의 풀타임 직원과 85명의 캐주얼 직원들을 해고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다른 도시의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수익이 40% 이상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즈니스 허가를 새로 발급받는 수는 오히려 늘어, 작년에 6,887건이 발급되었던 것에 반해 올해에는 7,081건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시의 비즈니스 레지스트리 코디네이터인 쉐리 부케는 지역 경제의 일면을 보여주는 이 수치의 20%는 홈 기반 비즈니스들로 이루어져, 늘어나는 실업 및 해고와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부케는 “더 많은 컨설턴트 타입의 비즈니스들이 다른 방식으로 전문성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경제가 변동을 거듭할 때마다 항상 나타나는 현상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부가적인 컨설팅을 통해 다른 수입원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케는 캘거리 시가 허가 비용을 매년 5-7%가량 올려왔으나, 내년에도 이를 고수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수치들은 끝없이 길어 보이는 경제 터널의 탈출구가 희미한 도시에게는 그리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캘거리 상공 회의소의 디렉터인 저스틴 스미스는 말한다. 스미스는 “우리는 많은 사업가들의 소식을 듣고 있으며, 특히 소규모 및 중간 규모의 비즈니스들이 경제적인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며 최저 임금의 인상이나 세금의 인상과 같은 정책 변화의 여파에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몇 개월 안에 이 수치들을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미스는 고객 서비스 및 홈 데코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높은 운영비용과 지출이 줄어든 고객이 비즈니스의 유지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홈 기반 비즈니스들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며, “실업률이 8.5%에 육박하는 것은 이러한 비즈니스들의 늘어나는 것을 설명해준다.”라고 말했다. 몇몇의 비즈니스들은 2017년 1월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투자 세금 혜택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들의 숨통이 트이길 바란다고 스미스는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