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실업률은 8월에 더욱 악화된 9%를 기록하며 캐나다 도심지역들 중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고 캐나다 통계청은 밝혔다. 7월에는 전체적으로 7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캘거리에서 구직 중인 인구가 5,400명이 늘어나며 실업률을 오히려 8.6%로 올린 바 있다. 한편, 앨버타의 실업률은 지난 4개월간 줄어들기만 했던 일자리가 2,700개나 늘어나며 0.2 포인트 낮아진 8.4%를 기록했다.
ATB의 수석 경제학자인 토드 히어쉬는 “통계적으로 말해서 이는 지난 4월부터 고용주들이 줄여온 일자리5만 개의 일부분을 상쇄시키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큰 변화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자리의 증가는 긍정적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히어쉬는 21,500개의 풀타임 일자리의 증가의 대부분이 파트타임 일자리의 감소로 상쇄되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는 앨버타의 에너지 분야, 특히 오일 앤 개스 산업이 8월에만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히어쉬는 이 엄청난 증가는 5월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트맥머리의 회사들이 다시 고용을 시작하며 나타난 변화라고 설명했다.
앨버타의 실업률은 여전히 2015년 8월에 비해 2.3%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앨버타의 대표 도시인 에드먼튼과 캘거리의 실업률이 늘어만 가고 있는 상황은 야당이 주정부의 새로운 탄소세에 대해 비난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와일드로즈당의 리더인 브라이언 쟝은 “NDP 정부가 얼마나 더 많은 깨달음을 얻어야, 지금이 결코 탄소세와 같은 새로운 법으로 앨버타 주민에게 피해를 입힐 때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현 경제 상황에서 NDP가 더 이상의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기위해, 탄소세의 취소와 진행중인 위험한 계획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7월에 31,200개가 줄어들었던 캐나다 전체의 일자리가 8월에 26,200개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캐나다의 실업률이 0.1 포인트 늘어난 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BMO의 수석 경제학자인 더그 포터는 최악이었던 7월의 영향을 일부 상쇄시키는 결과라며, “7, 8월을 통틀어 계산하면 거의 변화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상쇄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지난 1년간 반복되어온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현 경제가 의미있는 일자리, 즉 실질적인 증가라고 여길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8월에 늘어난 52,200개의 일자리는 7월에 줄어든 71,400개의 풀타임 일자리를 상쇄하는 것이고, 8월에 줄어든 26,000개의 파트타임 일자리 역시 7월에 늘어난 40,200개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상쇄하고 있다. 하지만, 1년 전을 비교한다면, 경제 전체적으로 35,700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줄어들고 113,100개의 파트타임 일자리가 생성되며, 총 77,4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