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새로운 다운타운 공용 주차장 건물이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 지역에 세워진다. 60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이 주차장은 407 9 Av. SE에 만들어질 계획으로, 이곳은 주차장 없이 건축되는 167가구의 콘도 건물 현장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이다. 또한 이곳은 주차 시설 없이 2018년에 완공하는 새로운 센트럴 도서관과 이제 막 문을 연 내셔널 뮤직 센터와도 가까워 시민들의 편의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다운타운에 주차장을 추가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시청의 반대에 부딪혀 왔으며, 이번 이스트 빌리지 주차장으로 캘거리 다운타운은 상당히 오랜만에 주차 공간을 추가시키게 된다. 수십 년간 캘거리 시의회에서는 운전자들이 다운타운에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데 냉담한 반응을 보여 왔다. 그리고 시의회의 의도에 맞게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최근에는 도보와 자전거 통행도 늘어났다. 하지만 캘거리의 2016년 보고서에 의하면 대중교통, 도보,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들은 전체의 23%로 1970년대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리고 현재 캘거리에 등록된 차량은 약 1백만 대로 2012년보다 12만 2천대 가량 늘어났다. 이에 대해 캘거리 운송 및 교통 위원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시의원 셰인 키팅은 “걷고 자전거를 타는 이들도 중요하지만, 차량 운전자도 중요하다”면서, 시의회의 규제가 시민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갈 수도 있으나, 대다수인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모든 이들에게 편의는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이스트 빌리지 주차건물은 2017년 후반에 착공할 예정이며, 약 2년간의 공사기간에 소요될 공사비용은 5,750만 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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