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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이 울면 _ 약속의 땅 가나안 2편 16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옛말이 있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말이 되었지만 한동안 이 말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적이 있었다.
1960년에 4.19 혁명으로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고 이 기붕씨 가족이 몰락하면서 박 마리아에 대해 그렇게 폄하하는 말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 발표를 한 것이다. 내가 박 마리아를 처음 본 것은 1953년 중앙여고 졸업식장에서 였다. 이 때 박 마리아는 이화여대 문리과 대학 학장으로 있었고, 중앙여고 졸업식에 내빈으로 초청되어 축사를 했다.
나무 젓가락 하나는 쉽게 꺾을 수 있지만, 두 개를 합하면 꺾기가 더 어려워 지고, 세 개를 합하면 더 어려워지고, 네 개, 다섯 개 이렇게 여러 개를 합하면 아무리 힘센 사람이라도 꺾을 수 없게 된다. 여러분 졸업생 한사람 한사람은 사회에 나가면 연약한 여자에 불과하지만, 연약한 여자라도 여러 사람이 합치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교육적인 축사를 한 것을 나는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카랑카랑한 음성이 들리는 듯 하다.
이 때만 해도 박 마리아는 훌륭한 교육자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남편인 이 기붕씨를 정치에 관여하게 하면서 부통령으로 당선 시키기 위해 부정 선거를 하도록 부추켜서 부통령에 당선하게 했다. 이로 인해서 4.19 학생혁명이 일어났고 급기야 자유당 정권이 무너졌고 이 기붕씨 일가가 몰락하게 되었다.
구약성경 열왕기상 21, 22장에 보면 이사벨이라는 여자로 인해서 아합왕의 일가가 몰락하게 된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아합왕(B.C874-853)은 북 이스라엘의 7대왕이 였다. 그는 높은 지역에 왕궁을 짓고 왕궁을 거닐면서 먼 곳을 내려다 보며 즐거워 했다.
그런데 왕궁 가까이에 나봇이라 하는 농부의 포도밭이 있었다 . 아합왕은 그 포도밭을 빼앗아 자기 소유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나봇에게 찾아가서 그 포도밭을 나에게 주면 다른 곳에 더 좋은 포도밭을 주겠다고 했다. 또 돈으로 달라고 하면 좋은 값으로 사겠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면 나봇이 허락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봇이 말하기를 그 포도밭은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밭이고, 대를 이어 자손에게 물려 줄 것이기 때문에 팔 수 없다고 했다. 이 때의 풍속으로는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토지는 팔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이 사실을 잘 아는 아합왕은 이 일로 인해서 근심하게 되었고 밥도 굶고 누워있게 되었다. 아합왕의 부인 이사벨이 아합왕에게 무엇때문에 그러하냐고 물었다. 아합왕은 나봇의 포도밭 때문이라고 자초지종을 다 말해주웠다. 이 말을 들은 이사벨은 당신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아닌가요 왕이 그까짓 일로 근심 하셔서야 되겠습니까? 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즐겁게 하세요. 내가 나봇의 포도밭을 왕에게 드리겠다고 했다.
이사벨은 아합왕의 이름으로 편지를 쓰고 왕의 도장을 찍어서 나봇이 사는 성의 장로와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먼저 금식을 선포하라고 했다. 금식을 선포하는 일은 하나님에 대해 모독하는 행위를 했을 때 하는 일이다. 그 때 하나님께 모독하는 행위는 돌로 쳐서 죽이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봇을 높은 데에 앉히고 불량배 두 사람을 나봇 맞은 편에 앉히고 성안에 있는 백성들 앞에서 두 불량배로 하여금 나봇이 왕과 하나님께 저주했다고 거짓 증언을 하게 했다.
두 불량배를 증인으로 앉힌 것은 두 사람의 증인이 있어야 사실로 받아 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아무 죄가 없는 나봇이 왕과 하나님께 저주한 죄로 성 밖에 끌려나가 돌에 맞아 죽게했다.
성경에는 기록이 되어있지는 않지만, 두 불량배는 거짓증언을 한 댓가로 어떤 특혜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 할 수 있다. 이 사건은 2900여년전 이사벨이라 하는 여자의 생각으로 일어났던 사건인데, 지난 60년대, 70년대 군사 독재 정권 시대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던 것을 우리들은 기억하고 있다.
군사 독재정권을 반대하는 인사들을 잡아다 간첩으로 몰아 세우고 사형 혹은 종신 징역을 살게 했었다. 거짓증언으로 나봇을 죽을 죄인으로 만들어 돌에 맞아 죽게 한 것이나 간첩이 아닌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고 중한 죄인으로 형을 준 것이나 사람이 목적 달성을 위해 얼마나 악해 질 수 있나를 잘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다.
나봇이 성 밖으로 끌려나가 군중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었다는 보고를 받은 이사벨은 아합왕에게 가서 나봇이 죽었으니 왕이 갖고 싶어한 나봇의 포도밭을 차지하라 했다. 이렇게 해서 아합왕은 나봇의 포도밭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 죄를 범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 죄값으로 아람왕 벤하닷과 싸움을 하게 만들고, 아람군대의 화살에 맞아 아합왕을 죽게 하였다. 이사벨로 인하여 아합왕의 몰락을 읽으면서 박 마리아로 인하여 이 기붕씨 가족이 몰락한 사건이 생각났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죄의 값은 사망이라고 한 성경 말씀이 생각났다.

글 : 양재설

기사 등록일: 200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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