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고등학교들은 졸업 파티 대신 조용히 12학년을 떠나보낼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튼의 공립 및 가톨릭 고등학교 졸업식은 COVID-19로 연기되거나 취소되었다. 에드먼튼 가톨릭 학교는 가을로 모든 졸업식을 연기한 반면 에드먼튼 공립학교는 예정되어 있던 모든 졸업 행사를 취소했으며, 각 학교는 차후 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한 대안을 연구 중에 있다.
에드먼튼 공립학교 대변인 애나 배첼러(Anna Batchelor)는 교육청이 올해 학교가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첼러 대변인은 “이 때문에 학생과 가족, 교사에게 실망스러워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학생들의 성취도와 이런 상황을 함께 대처해 나가는 방법에 자부심을 느낀다. 현 상황에서는 졸업식을 열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첼러는 교육청이 아직 축하행사가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행사 연기나 가상 이벤트 등 모든 가능 대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에드먼튼 가톨릭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최근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위기가 끝난다고 가정하고 올 가을 졸업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에는 졸업식, 미사, 졸업장 수여식과 연설, 다과가 포함될 예정이다.
로스 셰퍼드 학교의 12학년 학생인 엘르 매킨토시(Elle Mcintosh)는 졸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한다.
매킨토시는 “모든 게 엉망이 되었지만 세상이 끝난 건 아니다. 졸업 축하를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있을 것이며, 기억될 졸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래의 많은 다른 소녀들처럼 그녀는 학년말 만찬, 댄스와 축하 의례에 입을 드레스를 구입해 두었다.
그녀는 “고대하고 있었는데 졸업식은 취소되고, 친구들과 함께 자축할 수도 없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앨버타 대학의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대변인은 오는 6월 12일 온라인으로 학위 수여식을 열 예정이며, 안전하게 되면 그 때 제대로 졸업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아드로싼 중, 고등학교(Ardrossan Junior High School)의 18세 학생, 퀸틴 던햄(Quintin Dunham)과 그의 친구 제시카 울프리(Jessica Wolfrey)는 2020년 클래스 티셔츠를 디자인해 졸업을 자축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던햄은 “졸업반이 교실에서 (졸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실망스럽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셔츠는 미소를 짓게 하고, 재밌게 만들려고 한다. 일생에 한 번뿐인 고등학교 졸업을 기억하기 위한 티셔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던햄은 셔츠 디자인 중 일부는 텔레비전 쇼 ‘프렌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0 클래스 : 격리가 있었던 그 때”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