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그리스도인 남편들에게 보내는 편지(1) _ 김병혁 목사 칼럼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굳은 대지와 두툼한 나무 각질 사이로 움트는 새 생명의 기운이 온 누리에 가득한 계절입니다. 흔히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이즘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정을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가정을 이루고, 그 속에서 가장(家長)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세상 사람들의 생각 정도에서 머물러서는 안 되겠지요. 그리스도 안에서 남편 된 자들의 존재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의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 남편 된 우리는 늘 성령의 조명하시는 은혜를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부르신 하나님의 정당한 요구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1. 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에베소서 5장 23절을 보면,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다’고 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빌어 남편과 아내의 리더십의 차이를 분명히 설정하고 있습니다. 존재론적 관점에서 볼 때, 그리스도는 교회보다 앞섭니다. 그리스도가 계셨기에 교회가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남편이 있은 이후에 아내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성을 먼저 창조하신 후에 비로소 여성을 만드셨습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은 누가 더 우월한가 혹은 누가 더 권한이 많은가 하는 경쟁적 비교 우위로 따질 수 있는 관계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가 되셨다는 것은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책임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의지해 있는 이상,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날까지 그의 이름으로 세워진 교회를 어떠한 악으로부터 지키고 보전하실 것입니다.

그렇듯이 혼인 관계에서 남편의 입장도 교회를 향하신 그리스도의 머리됨과 같아야 합니다. 머리됨을 무조건적인 권세를 누리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남성들은 ‘아내의 머리됨’이라는 말씀을 빙자하여 아내에 대한 무시와 조롱과 폭압의 현실성을 정당화하려 합니다만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대하는 방식과는 정반대의 태도입니다. 머리됨이란 자아적 권세(Selfish Authority)가 아니라 자기희생적 권세(Self-sacrificial Authority)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교회(성도)에 대하여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교회의 머리됨이 생명을 드리는 섬김으로 드러났듯이 남편 또한 생명을 나누는 사랑과 헌신으로 아내를 섬겨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남편으로서 자기 아내에 대해 자신의 리더십과 권위를 바르게 행사하는 최선의 방편입니다.

2. 남편은 아내와 자녀를 영적 축복으로 이끄는 인도자입니다.
남편을 아내의 머리라고 하는 말은 아내와 자녀의 영적 축복과 구원에 있어서 어떤 책임과 사명을 감당해야 할 존재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시고, 아담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 언약은 아담은 물론 하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내에게 이 언약의 의미를 바르게 전달하고 가르치는 일은 남편 된 아담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탄의 꾐에 빠진 하와는 아담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와의 잘못으로만 보지 않으셨습니다. 죄를 범한 하와를 견책하시기 전에 먼저 남편 된 아담의 잘못을 물으셨습니다. 아담은 가장으로서 하와가 하나님의 언약을 바르게 분별하도록 지도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의 아내의 잘못에 대해 묵인 내지 동조하고 말았습니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정 불행의 시초는 아담이 남편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시종일관 그리스도인 남편들에게 아담에게서 허물어진 영적 권위를 다시 세울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말씀 안에서 영적 권위를 올바르게 행사 하지 않는 남편은 결코 아내와 자녀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고린도 14장 35절에서 아내들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습니다.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우리는 사도의 이러한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와 자녀들이 갖는 영적 번민과 갈등에 대해 진리로서 바른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창조의 질서라는 관점에서 보면, 아내는 ‘더 연약한 그릇’입니다(엡 5:29). 물리적, 육체적 개념에서가 아니라 남편의 영적 지도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자녀에게 영적으로 튼튼한 방패와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으로 인해 아내와 자녀가 하나님의 부요하고 풍성한 진리의 강가로 나아와 생수를 마시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그리스도 안에 남편 된 자로서 이러한 깨달음과 도전이 없다면 궁색한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다가 실패하는 인생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아담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기사 등록일: 2008-05-16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연방치과보험 드디어 5월 1일 ..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캐나다 금리 인하 임박…연말 4..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주정부, 캘거리-에드먼튼 철도 ..
  캘거리 22세 남성, 아내 살해..
  자영이민 신청 접수 전면 중단 ..
  캐나다 유학생, 9월부터 주당 ..
댓글 달린 뉴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