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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것 같아요. _ 조미영 칼럼
당신의 자녀가 어느날 말하기를 “갑자기 귀에서 음산한 바람소리가 나며 너는 무가치한 인간이니 죽어라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간첩이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했다고 굳게 믿는다면” 당신은 어떠하겠는가.
정신 질환의 증상은 주로 청소년, 청년기에 처음 발병하며 100 명중의 3명이 겪는 흔한 증상으로 이는 당뇨병보다 높은 수치이다. 다른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적절하고 빠른 치료를 통해 많은 경우가 회복되고 대부분의 경우에 다시는 재발을 경험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상식과 수치심에서 환자를 방치할 경우 본인과 가족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며 잠재적인 사회적 위험요소로도 남게된다.
필자가 상담을 통해 경험한 것은 정신 질환에 관해서 많은 한인들이 편견과 수치심을 가지고 있어서 치료 시기를 놓치고 감추면서 온 가족이 당황해하며 비탄에 빠져 더 큰 불행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하기는 가족중의 하나가 갑자기 헛것을 보고 헛소리를 들으며(Hallucinations), 앞뒤가 맞지않는 이야기를 하고(Disorganized Thinking), 엉뚱하고 비현실적인 믿음을 가지며 ( Delusions), 갑자기 웃고 화낸다던지, 본인이 예수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 어느 누구가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점에서 말할것도 없이 가족의 충격을 이해하지만 환자의 회복을 위해서는 가족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치료에 대한 강한의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점에서 오늘은 정신질환과 건강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미신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편견1. 정신 질환을 가진 모든 사람은 평생을 입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원하지 않고 약 처방, 상담, 예방 교육, community service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정상적이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편견2.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회복 불가능 하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일시적이다. 몇주 또는 수개월의 정신질환을 앓았다해서 완전하게 낳은 사람에게 정신질환자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 옳지 않다. 예를 들어 평생에 걸쳐 주기적인 정신분열을 나타내는 사람이라도 완전히 정상적인 주기가 더욱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정신분열 환자라고 불린다거나 취급받는다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이러한 취급은 또다른 상처를 주게 된다.

편견3. 다른 육체적 질병과는 달리, 정신질환은 본인 스스로 극복하는 수 밖에는 없다.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고립감, 거부감등에 또한 시달린다. 특히나 대부분의 경우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나 20대 초반이기 때문에, 학습이나 사회적응의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친구문제, 자존감 문제등의 이슈를 함께 동반하여 또다른 문제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더 많은 관심과 격려, 사회적응 훈련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편견 4. 정신질환으로부터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직업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살 수는 없다.
영화 “Beautiful Mind” 에서 정신분열을 앓던 천재 수학자 주인공처럼, 실제로 과거에도 많은 정치인, 예술가들이 정신 질환을 앓았었고, 현대에 와서는 발전된 의학, 상담, 주변인들의 바른 이해와 지원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결혼 생활과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편견5.정신 질환을 가진 대부분의사람들은 위험하다.
불행하게도 적지 않은 영화나 소설등에서 이들을 위험인물로 묘사하지만,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들은 오히려 불안해하고 소심하며 수동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위험인물이기 보다는 가족과 사회로 부터 당연히 따뜻한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한다.

정신질환은 귀신들림이 아니다. 어떠한 경우는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흔히 귀신 들린것 같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는 뇌물질의 변화가 인체에 일어남으로 생기는 것이다. 마약을 복용하거나 끊을 때(Drug- Induced Psychosis), 사고, AIDS, 종양으로 인한 뇌 손상 (Organic Psychosis), 심한 충격이나 스트레스( Brief Reactive Psychosis), 정신 분열 (Schizophrenia), 조울증(Bipolar Depression), 정신분열과 조울증의 복합증상 (Schizoaffective Disorder)에서 이러한 증상들을 나타낸다.

정신 질환에 있어 적절하고 시기에 맞는 약의 복용은 중요하다. 처음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정신과를 방문하고 검진을 받으며, 병명을 바로 아는 것이 현명하다. 의사는 각 개인에게 알맞는 약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해 나갈것이다. 심리상담은 혼란에 빠진 본인과 가족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 극복, 사회적응 훈련을 도와 줄 것이다. 실재로 상담을 통해 발병전보다 더욱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인생의 깊이를 깨닫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초기 단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은 많은 경우에 평생을 거쳐 단 한번도 재발을 경험하지 않는 것을 보면 내 가족의 고통을 수치심 때문에 숨기고 쉬쉬하며 치료를 꺼리는 것이 얼마나 무지하고 위험한 것인지를 깨닫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할 것이다.

기사 등록일: 20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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