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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Lguana(바 라구아나 )_ 박 능재(에드몬톤 얼음꽃문학회)
먼저 멕시코란 나라에 대해 소개를 해보자면, 30개주와 수도 멕시코시티로 구성 되여 있다. 안내자에 말을 인용하면 총 인구1억3천만 명 정도 살고 있으며 수도 멕시코시티에는 약 3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은 발랄타(Puerto Vallarta)항구도시에 속해있는 공항에서 내려 다시 차를 타고 산속 길로 약 한시간 반 정도 가야 하는 곳에 위치한 가야비도 데카멜론 호텔이었다. 삼면은 원시림이 울창한 산으로 둘러있고 한 면이 바다로 마음이 후련할 정도로 앞이 탁 트여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당시 2주 동안 머물었던 데카멜론 호텔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산 중턱에 호텔 일부가 있고 우리가 투숙하던 곳은 바닷가에 디귿자로 지어진 3층이다. 라구아나 정자가 있는 언덕은 앞이 확 트여서 바다와 백사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 주는 데는 안성맞춤이었다. 이곳에서 술과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누구나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곳이였다. 들고 나는 배들과 수많은 피서객들에 움직이는 모습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서 더 좋다. 나도 오며가며 하루 두서너 차례 들러 음료수도 마시고 책도 읽곤 했다. 간판이 라구아나 술집이지 정자나 다름없는 곳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던 곳이다.
그곳에 머무는지 일주일쯤 되었을까? 정해진 계획에 따라 하루는 배를 타고 종일 고래구경도 하고 바다낚시도 하고 점심시간에는 작은 백사장에 내려 점심도 먹고 하는 날이다 라구아나 정자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면 가슴이 후련하던 그 바다를 직접 가는 날이다. 일행과 함께 아침 아홉시에 약속 장소로 나갔다. 배의 탑승 인원이 15명 정도로 작은 배였다.
통통배가 약 한시간정도 바다가운데로 갔을까? 아내가 뜻하지 않은 뱃멀미를 시작 하더니 갈수록 더 심하게 토하고 야단이다. 옆에 사람들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다른 사람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고래구경이고 낚시고 하고 있는데 나와 아내는 만사가 다 귀찮고 그저 빨리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만 간절했다.
점심때가 되어 어느 백사장에 내려 점심을 먹고 안정을 취한 뒤에 회선의 길에 다시 올랐다. 여기저기서 집채 같은 고래들이 출몰한다. 고래를 보러 이곳에 왔는데 무척이나 아쉬울 뿐이다. 생각해 보면 무척이나 힘들었던 하루였다. 나와 집사람은 라구아나 정자에 앉아 음료수나 마시며 책이나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하루 종일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곳을 떠나기 3일전인 11월 20일이었다. Vallarta도시에 쇼핑도 할겸 구경을 나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이 멕시코 독립기념일이었다. 그래서인지 거리가 행사를 하는 학생들과 구경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우리는 놓칠 수 없는 명소중 하나인 데키라(Tequlla) 술을 만드는 공장을 견학했다. Agave 라는 선인장 종류에서 술 원료를 취하는데 선인장을 8~10년을 기른 후에 그 뿌리에서 나오는 진액으로 술을 만드는데 40도가 넘는 독한 술부터 약한 술가지 여러 종류를 생산한다. 대를 이어 가업으로 이 이을 하고 있다는이곳 술 공장을 돌아본 후 일행들은 두서너 병에 술을 사들고 그곳을 떠났다.
또 은 생산이 많다는 이 나라는 은으로 만든 액세서리들이 저렴한 편이었다. 또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80센트밖에 안해 무척 저렴하였다.
그리고 자연경관이 좋아 관광객 유치를 많이 하고 잘 살수 있는 조건을 가춘 나라임에는 틀림없는데 그런데 못사는 나라에 속하는 이유는 어데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4월 하순인데도 에드몬톤에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즐거웠던 멕시코 휴양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곳에서 있었던 작은 추억들을 하나하나를 더듬어 가며 여행수기를 쓴다. 야자수 나무들이 낭만적인 풍치를 돋우어 주던 해변 언덕위에 라구아나 정자(亭子) 벽에는 지금도 도마뱀들이 기어 다니고 있고 이름 모를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것을 생각하니 다시금 그곳이 그리워진다. 그런 미련들이 내 머리에서 좀처럼 지워지지를 않는다. 또 산세들이 한국과 비슷한 것도 잊지 못할 이유 중에 하나다. 지금도 라구아나 정자(Bar Lguana)를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그곳으로 가고 싶다.

도마뱀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라구아나 정자
내가 먼 바다를
바라보던 의자에
지금은 누가 그 자리에
앉아 있을까
여자일가 남자일가

세월이 물처럼 흐르듯
의자 주인도 바뀌고
찌는 듯한 그 대륙은
살 곁을 검게 만드는 나라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 부르는 곳
낭만이 그칠 줄 모르는
라구아나 정자가
참 좋았는데.

기사 등록일: 200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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