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아마존 정글 바나와 마을 _ 이진종 목사 (순복음 캘거리 쉼터교회)
긴 수염을 깎고 나니 강 선교사는 훨씬 핸섬해 보였다. 작년 LA에서의 만남이후 오랜만의 해후였다. 시애틀에서 안식년을 보내던 중 필자와의 만남을 위해 가족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캘거리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외고(특목고)의 국어교사로 잘 나가던 그의 삶을 뒤로하고 뒤늦게 신학을 공부한 그는 1999년 위클리프(성경번역 선교단체) 소속의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파송된 지역은 브라질 아마존 정글의 바나와 마을이었다. 한국에서 그곳까지 가는데 비행기를 무려 7번이나 갈아탄다고 한다. 얼마나 먼지역인가 하면, 캘거리에서도 최소 5번을 타야만 갈 수 있는 밀림지역의 오지마을이다.
어느 선교지든지 선교는 만만치 않다. 세계를 품은 사람만이 선교를 할 수 있다고 누군가 말했지만 필자의 소견으로는 한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선교사의 자격이 있다. 그렇지만 강 선교사님과 사모님의 경우는 남다르다.
정말 정글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전기 수도 전화 인터넷 냉장고 등 현대문명의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는 정글지역에서 8년간 사역을 해 온 강명관 선교사와 심순주 사모님.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언어를 직접 배워 신약성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두 분 선교사님의 평생 목적이요 사명이라 한다.
선교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성경번역 선교사들에게는 그것이 1~2년에 걸쳐 끝나는 것이 아닌 수십년 또는 평생에 걸친 사역이 된다. 아마존 다른 부족에서 사역하다 은퇴한 캐나다의 헬렌(73세)과 미국의 베라(77세) 선교사는 60년대에 들어와 40년 이상 헌신을 했다고 한다. 얼마나 귀한 섬김이요 헌신인가.
아마존에만 200여개의 부족이 있는데 그 중 100여 마을만 현재 성경번역이 이루어져 있고 이를 위해 헌신하는 선교사가 약 500여명이라고 한다. 한 부족의 언어를 신약으로 번역하는데는 대략 15년에서 40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정글 지역에서 사역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가?“ 하고 선교사님에게 질문하니, 답은 전기와 TV, 인터넷 등의 문명 혜택을 못받는 것이 아니라 ‘영적 메마름’이라고 한다.
정글에서 1~2년 지나면 큐티를 하면서도 “정말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는가?” 하는 어리석은 질문도 나온다고 한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선교지에 들어갔지만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또한 자녀 문제인데. 자녀들이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보다 질병에 걸렸을 때 부모로서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사모님은 또한 전한다.
자녀들은 정글에 있는 선교사 자녀학교(약 30여명)에서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므로, 부모들과 떨어져 있고 방학 때만 만난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아이들이 4개 국어(스폐인어, 포르투칼어, 영어, 한국어)를 말하고 반듯하게 자라준 것이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한다.
아마존 정글에는 현재 200여종의 말라리아가 있고 각종 독충들이 많은데, 선교사님의 팔다리와 등을 보니 몸이 성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이유인즉, 풀밭을 지날 때, 피부 깊숙이 기생하는 작은 벌레들(눈에 보이지도 않는)이 사람에게 달라붙는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을 정도로 심각하였다.
정글에 들어갈 때 분유 등을 준비해 가지만 식량이 떨어지면 때로는 원숭이, 거북이, 들쥐,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특히 멧돼지를 한번 잡으면 마을 전체가 축제라고 한다.
그들과 함게 살면서 성경번역 외에도 벌레에 물린 그들을 치료해주고 물물교환을 하기도 한다. 특별히 그들에게 영화 ‘예수’를 바나와 언어로 번역하여 보여주고 주기도문을 외우게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 선교사 내외는 앞으로 찬양으로 그들의 마음을 열리기를 소망하고 있다.
선교사들에는 영적 충전이 필요하다. 선교사님 가족과 함께 로키산맥과 레이크 루이즈를 둘러보면서 얼음도 지치고 설경도 감상하고 온천도 하면서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모습에 필자는 감사하였다. 선교사님을 대접하고 섬길 수 있어서 말이다. 또한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음에도 때때로 불평하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선교사님의 건강과 아마존 바나와 부족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기사 등록일: 2007-11-30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연방치과보험 드디어 5월 1일 ..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캐나다 금리 인하 임박…연말 4..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주정부, 캘거리-에드먼튼 철도 ..
  캘거리 22세 남성, 아내 살해..
  “범죄 집단에 비자 내주는 캐나.. +1
  자영이민 신청 접수 전면 중단 ..
  캐나다 유학생, 9월부터 주당 ..
  캘거리 4월 주택 매매량 올라 ..
댓글 달린 뉴스
  “범죄 집단에 비자 내주는 캐나.. +1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