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만이 스스로의 기록을 통계로 남기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스키어들과 스노보더들도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하지만, 달리기 앱만큼 많은 옵션이 나와 있지는 않다. GPS, 고도계를 비롯한 다른 센서들과 연동되는 좋은 스키 앱들은 활동한 거리와 경사도 등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온 횟수와 가장 길게 타고 내려온 슬로프, 평균 및 최고 속력 등을 기록하여 스스로의 기록을 남기고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도 있다. 일부 앱들은 리프트를 대기하고 탑승한 시간과 슬로프를 내려온 시간을 비교해서 알려주기도 한다.
모두가 인정하는 스키 앱들의 단점은 추운 날씨에 핸드폰을 재킷이나 바지에 넣어두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핸드폰이 온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슬로프에서 핸드폰이 지나치게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관건이다. GPS와 고도계를 탑재한 애플 워치 3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핸드폰을 꽁꽁 싸두고 애플 워치만으로도 기록이 가능하다. 시리를 사용하면 타는 동안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도 있다. 스노 슈잉을 하는 사람들과 크로스컨트리 스키어들도 같은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심장박동 수와 칼로리 소모량도 측정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스키 앱으로는 SLOPES, SKI TRACKS, SNOWW, SNOCRU 등이 있으며, 모든 앱들은 기본적으로 활동에 관련된 통계치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SNOWW나 SNOCRU의 경우는 소셜미디어의 기능도 가지고 있어 친구들 및 다른 사용자들과 최고 속력, 고도 변화 기록 등을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월별, 시즌별 기록도 순위로 남길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