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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언제까지 _ (기자수첩)
-서부 텍사스 중질유와 브랜트유 가격차이 벌어져-
요즘 에드몬톤 휘발유 가격은 $0.99/리터다. 몇 년 만에 리터당 1불 이하에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요즘 원유시장 상황을 보면 몇 센트 더 내려가도 될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저지선인 리터 당 1불을 최초로 넘었을 때 전문가들은 “저유가 시대는 끝났다”면서 “리터 당 1불 이하로 주유하는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리터 당 1불 이하로 내려간 적이 가끔 있었다.
지금도 필자가 간직하고 있는 주유 영수증이 있는데 2008년 12월12일 리터당 65.4 센트에 주유했다. 여태 영수증을 간직하고 있는 이유는 이 가격 이하로 주유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필자가 원유 전문가는 아니지만 리터당 65센트에 주유하는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여름 되면 유가 소비가 늘어 유가가 오르는 게 마련이라 이번 8월만 해도 국제유가 시세가 텍사스 중질유(WTI)가 배럴 당 107불 정도였다.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110불 정도로 가격 차이는 배럴당 3불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유가동향을 보면 NYMEX의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2.10/배럴 하락한 $93.26/배럴을, 북해산 브랜트유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0.59 하락한 $108.28/배럴을 기록했다. 텍사스 중질유와 브랜트유 사이의 가격차이가 약 15불 차이로 벌어진 것이다.
-북해산 브랜트유-
양대 원유 사이에 가격 격차가 심해지는 것은 시장의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북해산 브랜트유는 리비아가 파업으로 인해 원유 수출이 줄어들어 공급이 딸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 입어 가격 하락을 겪지 않고 있다.
북해산 브랜트(Brent)유는 영국 북해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아랍토후국 두바이(Dubai)유와 함께 국제유가를 결정하는 3대 원유로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다.
리비아는 지난 몇 달 동안 파업을 겪고 있다. 리비아 파업으로 일부 원유생산시설과 수출항이 무장세력에 의해 점거되어 생산량이 줄었다. 국제 에너지기구에 의하면 2011년 10월 내전 종식 후 최저 생산량을 기록해 일일 생산량이 33만 배럴-5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브랜트유는 API 38 유황 함유율 0.36의 저유황 경질유로 품질에서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에 떨어지나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가 리비아등 경쟁 산유국이 파업으로 원유 생산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Western Texas Intermediate)는 북미에서 생활하는 우리들과 직접 연관이 있는 원유로 국제시장 가격 형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잘못된 번역으로 석유공사에서도 다른 용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부 텍사스 중간지역에서 나오는 원유란 의미, 부피를 질량으로 나눈 비중이 중간이라는 의미를 중질유로 번역해서 쓰는데 이 원유는 API가 40으로 경질유에 속한다. 유황 함유량도 가장 낮아 0.3%로 세계 3대 원유 중 가장 품질이 좋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미국에서만 소비 되고 해외로 수출하지 않는다. 이것은 미국이 장래 자원고갈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 유-
두바이 유는 아시아 중동 지역 기준 원유로 아랍토후국(UAE) 두바이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원유다.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원유로 API 31 유황 함유율 2.04의 고유황 중질유로 요즘 거래 가격이 배럴당 요즘 국제 시세가 배럴당 105.63으로 WTI보다 10불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유가 하락 이유-
첫째 이유는 재고가 많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원유 재고가 8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미국에너지 정보청은 지난 주에도 재고가 2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시장에서 100만 배럴 정도 증가할 것을 예상한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이 갖고 있는 원유 재고는 3억8천540만 배럴이다.
재고가 쌓이는 원인으로는 정유공장 설비 가동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9월 중순에는 설비 가동율이 90%를 넘었으나 11월 초에는 87.3%로 떨어졌고 11월 중순 현재 86.8%로 떨어졌다. 설비 가동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계절적 보수유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고가 늘어난 또 다른 이유는 셰일 원유 개발로 미국 원유 생산이 20년 이래 최고에 달해 공급과잉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셰일 원유 생산으로 미국은 2015년 사우디 아라비아를 넘어서 세계최대 산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너지기구(IEA)는 2015년부터 10년 동안 미국이 중동을 앞질러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서 일부 원유 전문가들은 향후 5년 이내 원유 가격이 배럴 당 50불 선이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둘째 이유는 정치적인 것인데 이란 핵 협상이 곧 타결 될 수 있다는 낙관론 때문이다. 현재 이란 핵 개발 타결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 핵 협상 중인데 핵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고위 관리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 핵 협상은 국제 유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럽과 남미에서 디젤유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는데 일조하고 있다. 유럽 차들은 대부분 디젤유를 쓰고 있고 디젤유를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3개월 이내에 15%정도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으니 전문가들 예상대로라면 우리는 리터당 1불 미만의 저유가를 당분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기사 등록일: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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