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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제일 영어를 못한다는 사실을 아세요?
우리가 영어 제일 못한다는 사실을 아세요? 글 : Ann (캘거리 교민) 저는 이민온지 약 2년정도 되었구요, 캐나다 이민 오기전에는 외국생활을 해본적이 없다보니 이곳에서의 생활이 저에게는 새롭고 다양한 여러가지 경험들을 갖게 했고 또한 느낀점도 많았기에 한번 정리를 해두려던 참이었는데 남편의 간절한 요청도 있고 해서 이번에 펜을 들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사귄 케네디언 친구들, 캘거리 날씨, 한인교포, 여행, 캐나다 문화, 학교생활등등 구상해둔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에는 한국사람이 이민와서 평생동안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라고 할수 있는 영어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가 없으니 이해해 주시구요,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1. 팔자에도 없던 영어를 배우며...캐나다 이민은 정말 제 평생 꿈에도 생각지 않았답니다. 남편이 가자고 하도 졸라서 할수 없이 따라 나서기로 했고 그러다 보니 한국에 있었을 때 영어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구요, 당시 저는 평소 영어를 사용하거나 학교 졸업후 영어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던 한국의 전형적인 가정주부중 한 사람이었으니 실력이야 뻔했죠. 캐나다에 도착해서 남편이 외국사람들과 말을 나누는 것을 보고는 크게 놀랐었죠. 왜냐구요? 제가 영어를 전혀 못하는데다가 남편이 영어 하는걸 처음 봤기 때문이죠. 제가 영어학교를 다니고 영어가 늘기 시작하면서는 남편에게 이런 말도 한적이 있답니다. "자기가 말하는건 이제 거의 다 알아듣겠는걸, 그리고 자기가 쓰는 표현은 맨날 똑같은 것 같애!!!"저는 정부 무료 영어 과정인 LINK 프로그램을 통해 ESL 학교를 40주 모두 마쳤고 현재는 유료과정 영어학교를 다니고 있답니다. 몇 달 후에는 고등학교 과정을 들으면서 케네디언 회사에서 Part Time Job을 구해 일을 하려고 생각중에 있으며 그때 앞으로의 장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려고 한답니다. 처음 영어학교를 정할 때는 남들이 Bow Valley College가 제일 좋다고는 했지만 어린 딸아이 때문에 Daycare가 있는 다운타운의 YWCA로 다녔는데 그곳은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Full-Time반은 단 한 개만 있고 한 반에 같은 선생과 학생들이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계속 같이 공부를 하죠.1년짜리 프로그램이다 보니 어떤 때는 좀 지루하기도 하고 또 중간에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들도 있어 산만한 감도 있었지만 저는 처음부터 졸업까지 꿋꿋하게 버틴 몇 안되는 학생중 하나였고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공부했던 시절이었죠. 그 반에는 한국,중국,인도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퀘벡등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영어를 배웠는데 오전, 오후로 나누어 가르치시던 두명의 케네디언 선생님과 학생들간에 가족적인 분위기를 유지해 가며 정말 재미있게 영어를 배웠답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구요. (물론 기초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것이었겠지만...) 작년 7월 과정을 마치는날 선생님이나 학생들이나 (저를 포함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당시 두분의 선생님, 학생들과 가끔씩 모임을 가져 즐거운 시간을 갖곤 하며 이메일도 종종 주고받기도 하죠. 당시 딸 아이의 Daycare도 무료였는데 남편 말로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학비와 Daycare비용을 계산해 보면 10개월동안에 약 11,000$(900만원)정도 된다고 합니다. 저희 남편이 7개월동안 수강한 것 까지 합치면 약 16,000$(1,300만원). 2. 우리가 영어 제일 못한다는 사실을 아세요? 영어 학교를 다니면서 느낀점은 우리와 일본사람들이 제일 영어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일 빠르게 잘 배우는 사람들은 Quebec에서 온 프랑스계 사람들과 동유럽 사람들입니다. 항상 그 사람들이 너무 부러운 것 있죠? 문법구조도 같고 단어도 비슷한 것들이 많고, 생각해 보면 그네들이 영어를 배우는거나 우리가 일본어 배우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물론 일본어도 막상 어느 수준에 올라가면 힘들다고는 하지만.... 여하튼 동남아,아프리카 ,중국 ,인도 ,중동 등등 우리를 뺀 나머지 나라사람들은 모두 영어들을 잘하고 빨리 느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보통 영어학교에 들어갈 때는 간단한 필기와 실기시험을 치고 실력에 맞는 반을 찾아가게 되는데 우리는 한국에서 문법만 공부했기 때문에 필기는 어느 정도들 잘 치거든요. 그래서 반을 배정받아 가면 같은반 다른 나라 학생들이 우리들보다 말을 무척 잘합니다. 같은 레벨의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사람이 Speaking을 제일 못하죠. 다른 나라사람들 보면 문법은 정말 답답할 정도로 몰라요. 그러면서 어떻게 말들은 잘하는지 원...허기사 우리가 어렸을 때 문법 배우고 말 배웠나요? 따지고 보면 말은 전혀 안배우고 문법만 배운 우리들의 영어 교육방법이 잘못되어 있던거죠. 그리고 중국사람들의 경우 일단 그네들 말과 영어의 어순이 같다네요? 게다가 중국인들은 기본적으로 말이 매우 많고 외향적인 성격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문법이고 어순이고 틀려고 쑥쓰러워 하지 않고 말들 잘합니다. ) 문법이나 어휘 실력은 한국사람과 비슷해도 우리보다 말들 참 잘합니다. 우리와 일본사람은 말수도 적은데다가 성격도 대부분 내성적이다 보니 정말 영어가 잘 늘지가 않죠. 그리고 중요한 점 또 한가지, 우리는 영어로 말할 때 틀리는 것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말 하는데 장애가 되고 또한 한국사람이 옆에서 외국인과 말을 나누기라도 하면 우리는 귀를 쫑끗 세우고서 듣죠. 저 사람이 문법은 맞게 말하는지, 단어는 적절하게 사용하는지 하면서등등... "거기에는 Do동사가 아니라 Be동사를 써야지", "그건 현재완료형이 맞는데", "어휴, 이직도 Does와 Do가 헷걸리나?" 실제 언어란 일단 말만 잘 통하면 그만인 것을 내가 실수하는 것도 남이 실수하는 것도 용납을 하지 못하니 영어가 빨리 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3. 캐나다에서 한국말만 잘하면 된다? 캐나다에 와서 놀랜 사실은 한인 교포들 대부분이 영어와 담을 쌓고 지낸다는 것입니다. 특히 조그만 가계라도 운영하는 부부들의 경우 생업에 바쁘다 보니 공부할 틈을 내기 힘든데가가 영어의 필요성을 못 느끼다 보니 더욱 영어와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여기 와서 알게된 사실인데 영어도 종류가 있다고 하데요. "샌드위치숍 영어", "커피숍 영어"," 그로서리 영어" 그리고 "ESL 영어"까지...막상 손님에게 물건을 파는데는 지장이 없다해도 한정된 어휘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짜 영어실력과는 별개라는 말이고 "ESL영어"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말해주는 선생님의 영어와 현실과는 차이가 많아서 생긴 말이라고 하네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을 마친후나 휴일에는 한국사람들끼리만 만나다 보니 자연 영어가 필요하지 않게 되고, 실제 살다보면 먹고살기 바뻐 공부할 만한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죠. 직장생활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 분야의 일을 할때 의사소통은 어느정도 되도 그 이외의 자리에서는 상당히 애를 먹는다고들 하구요, 특히 가정주부들은 대다수가 영어를 포기하고 사는 것 같아요. 간혹 직장인이나 가정주부중에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분들도 종종 볼수 있는데 특히 나이가 있는 분들이 열심히 땀흘리는 모습은 매우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 못해도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겠지만 영어를 잘 하게되면 장래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아는 사람도 많아지게 되고 활동반경도 넓어지고 기타 등등 얻어지는 이득은 무척 많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그래서 저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구요. 4. 영어. ESL만 다닌다고 잘 하나요? ESL학교를 열심히 다녀도 여전히 영어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이곳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다면 거기서 영어로 역사,지리,사회,종교,스포츠,과학,예능,문학등등 다방면을 공부하면서 어휘도 늘리도 말도 늘텐데 ESL을 다녀봤자 생활영어 정도나 배우게 되죠. 결국 아무리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도 회사에서 직장 동료들과 쉬는시간에 나누는 농담이나 한담은 우리가 끼어들기 정말 어렵구요,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는 자리에 가보면 거의 안들리구요, 특히 TV에서 나오는 코미디 프로는 정말 알아듣기 어렵답니다. 그리고 케네디언들(특히 백인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우리 표현을 빌자면 "방정맞은 까불이" 내지는 "수다쟁이"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비율상 우리보다 많다는 뜻이죠.) 우리는 점잔과 과묵등을 미덕으로 알지만 이들은 정말 우리와는 틀리더군요. 그네들끼리는 만나면 농담들도 무척 잘하고 사소한 일상 생활도 서로 이야기를 재미나게 주고 받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합니다. 헐리웃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대부분 과묵하고 무게를 잡지만 이곳에 와보니 평범한 사람들은 대다수가 그렇지 않다는걸 알았죠. 그리고 서로의 사소한 일상생활들에 상당히 크게 반응을 하기도 하구요, 내가 기분 좋았던 사소한 일상 생활을 한가지 이야기 하면 우리의 경우 상대방이 그냥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들을 그냥 안넘어 갑니다. 거의 숨이 넘어 가죠. 그때 사용되는 표현들도 참 많습니다. "Wonderful!, Excellent, Beautiful, Terrific, Fantastic, Gorgeous, Marvelous, Great, Perfect, Amazing, Incredible"등등 그것도 감정을 풍부하게 담아서..게다가 그네들은 대화문화에 상당히 익숙하잖아요. 지난 여름에 캠핑 갔을 때 주위의 다른 가족들을 보니 모닥불 주위로 야외용 의자를 하나씩 펴고 앉아 오손도손 그리고 소근소근 밤새도록 이야기들을 나누는데...정말 놀랐습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잖아요? 술 한잔을 하던지, 아님 손에 화투라도 잡고...그런 다른 문화속에서 ESL영어만 가지고 그네들과 함께 웃고 즐기는 영어를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실제 캐나다 사회에 파고들어 살려면 영어를 잘 해야 하는데 여기서 태어나고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건 큰 장애가 되죠. 이것을 극복하려면 개인적인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제 생각으론 영어학교 다니기, 신문/방송보기, 독서하기, 케네디언 친구 사귀기, 자원봉사 활동하기등이 있겠는데 저는 이런 것들을 모두 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저는 조만간 이곳의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이곳의 고등학교는 학점제로 되어 있어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하더라도 학점을 이수 못한 이곳의 현지인들이 상급학교 진학등을 목표로 학점 이수를 하려고 할때 다니는 학교가 있는데 종종 이민자들도 수강하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저는 현재 고등학교 입학 준비 단계인 ESL코스를 밟고 있으며 고등과정을 수강하면서 저의 미래를 설계하려고 합니다. 이 과정만 수료하면 대학교나 SAIT(이곳의 유명한 직업학교)도 갈수 있거든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쯤이면 영어도 좀더 늘테고 이곳 문화도 많이 익히고 케네디언 친구들도 많이 사귈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마지못해 남편을 따라온 캐나다. 도착해서도 한동안의 슬럼프가 있어 심적으로 고생도 좀 하였지만 한국에 있었다면 평생 가정만을 지키며 살았을텐데 이곳에 와서 영어도 배우고 새로운 문화도 접하고 앞으로 제 노력여하에 따라 전문직종에 종사할수 있다는 야무진 꿈도 가질수 있게되어 저는 요즘 캐나다 이민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답니다. 5. 우리집 아이들 친구의 이름은요 "대뇨"와 "웨어"래요..우리집 큰아이는 이곳에 와서 99년 10월부터 유치원을 다녔고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을 다니고 있는데 약 1년반이 넘어서야 말문이 좀 트인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곳에서 태어나고 집에서 영어를 쓰는 아이들과는 영어실력이 비교가 안되니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등에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을텐데 여하튼 학교 다니는게 무지 재미있다고 합니다. 영어는 하나도 못해도 한국에서 이민 온 아이들은 거의 모두가 학교 다니는게 재미있다고들 하니 어찌된 노릇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요즘 큰 아이는 방과후 친구집에 놀러 가기도 하고 친구를 데리고 와서 놀기도 하는데 그때 큰 아이가 친구들과 말하는걸 듣고서는 무척 놀래곤 하죠. 그리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발음이 매우 좋은 것에도 놀라곤 하죠. 정말 이곳 현지사람들과 발음이 똑같아요. 옛날 어디서 들은 기억이 나요. . 언어는 7살 이전에 완성되는 거라고, 그래서 7살 넘어서 배운 언어는 평생 그 사람들과 같아질수가 없다나? 발음 관련하여 문제되는 첫 번째 단계가 아이들의 친구 이름을 부를 때입니다. "예, 네 친구 다니엘 말이지?" 그러면 아이는 누구를 말하는지 못알아 듣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다니엘을 "대뇨"래요. 저는 처음에 "대뇨"가 누굴 말하는지 못알아 들었다니까요. 아무리 현지인이 "대뇨"라고 해도 제 귀에는 무조건 "다니엘"로 들리는데 아이들은 틀린가 봐요. 또 친구 이름중 Will도 우리가 "윌"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못알아 들어요. "웨어"래요. 그것도 혀를 잔뜩 구부려서... 아이들은 문법이라고는 하나도 몰라도 발음 좋고 복수,단수,시제등도 잘 구분해 쓰고 전치사도 적재 적소에 척척 잘 붙여 쓰고 더 중요한 건 자기가 하고픈 말을 우리가 한국말 하듯 자연스럽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역시 어린 아이들이 영어를 익히는 것이 흡사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과 놀 때 쓰는 영어 표현들을 귀기울여 들어 보면 "나 따라 하지마!" "단추 잠 궈" "조심해 내가 뒤에 있으니까" "내 발 밟지 마!" "이거 꿀맛이네!" "손에 가시가 박혔어" 등등만약 누가 저 보고 그것을 영어로 말해 보라고 하면... "가만 있자, 동사는 무엇을 써야 하나?, 전치사는 뭐지?, 동사부터 시작하나?" 그러다가 해 저물겠네...아참! 그리고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무척 당황스럴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때냐면 내가 말할때 특정 단어를 전혀 못알아 듣는 경우인데 주로 F, V, R, L 발음인죠. 예를 들면 Walk와 Work , Fax, Fat, Valley등등. 대강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면 좀 좋아요?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떻해요, 할 수 없이 스펠을 하나하나 불러주죠. 그러면 아! 그거.. 그러면서 발음을 해 보이는데 제가 아무리 따라해도 똑같이 안되니 어쩌죠?오늘은 이만 마치구요, 그럼 또 만나요....안녕....편집자주) 본 내용은 2001년 4월에 본 웹싸이트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 실은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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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근의 기자수첩)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 ..
[b]유대인들의 불행했던 과거[/b]사울, 다윗 같은 강력한 인물이 나타나12 부족 연맹체에서 왕정국가로 발전시켰으나 솔로몬 왕 사후 북 왕국 이스라엘, 남 왕국 유대로 갈라졌다. 북 왕국은 B.C. 722년 수도 사마리아가 아시리아 제국에 점령당해 멸망했다. 아시리아는 북 왕국 10개 지파를 제국의 다른 장소로 강제이주 시키고 그 땅에 다른 이민족을 이주시키는 혼혈정책으로 10개 지파는 아시리아 문화에 동화되어 정체성을 잃고 역사에서 사라졌다. 남 왕국 유대(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는 B.C. 586년 신 바빌로니아(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멸망했다. 성전은 파괴되고 유대인들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이것을 ‘바벨론 유수’라고 한다. 그래도 이들은 포로 생활 중에도 혈통과 신앙의 순수성을 지켰다. 이 시기에 전승되어 오던 자료들을 취합 정리해 모세오경의 틀이 완성되었다. 성전이 파괴되고 포로로 끌려온 절망적 상황에서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고자 한 노력의 발로였다. 그러니까 현재 이스라엘인들은 남 왕국 유대인들의 후손들이다. 북 왕국 10개 지파 중 사마리아에 남아 있던 일부 사람들은 타민족과 섞여 살며 정체성을 잃어 예수 당시에도 사마리아 사람들과는 말을 섞지도 않았다(요한복음 4장9절). 지금도 그 후손들은 이스라엘에서 소수에 속한다. 포로귀환 후에도 고난과 불행은 그치지 않아 페르시아 식민지, 알렉산더 대왕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그후에는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다. 예수께서 태어날 당시에는 로마 식민지였다. [b]학수고대하는 메시아 출현[/b]바벨론이 페르시아제국에 멸망당하고 유대인들은 페르시아 황제의 특명으로 약 50년 동안의 포로 생활을 끝내고 본국으로 귀환했다. 페르시아는 관용정책을 베풀어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고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능력 있으면 페르시아에 남아 관직에 진출할 수도 있었고 재산을 모아 부자도 되었다. 그러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의 등장으로 페르시아의 관용정책은 사라졌고 헬레니즘 문화를 강요당했다. 성전에 제우스 신전이 세워지고 안식일 준수와 할례가 금지되고 길목을 막고 지나가는 유대인들을 끌어와 돼지고기를 강제로 먹였다. 로마 지배도 고통의 연속으로 무거운 세금에 시달리고 로마의 다신교 문화에 유대 공동체가 위협을 받았다. 유대인들은 로마 사회에 융화되지 않고 정치적 독립을 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성경에 나오는 열 두 제자 중 한 명인 열심당원 시몬이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몇번의 정치적 독립 시도는 실패로 끝나 로마의 박해는 계속되었다.끊임없이 대를 이어 계속되는 식민지배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이사야, 다니엘서에 나오는 메시아의 출현을 기다렸다. 다윗의 후손에서 메시아가 나와 악을 물리치고 정의의 왕국을 세운다는 예언으로 당시 유대인들은 식민지배로 겪는 고난이 종말의 징조이며 메시아가 와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 당시의 종말론은 이장림이 말하는 시한부 종말론(1992년10월28일), 시한부 종말론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천지의 조건부 종말론(영적 지도자 144,000명이 채워져야 종말이 온다고 주장) 따위의 엉터리 종말론과는 차원이 다른 종말론이다. 마태복음의 저자가 길고도 긴 족보를 서술하며 예수께서 다윗의 후손임을 강조하고 갈릴리 나사렛에 살고 있는 요셉이 출산이 임박한 마리아와 함께 약 200 킬로미터 떨어진 베들레헴 가서 출산한 것도 예수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메시아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유대 역사에서 왕 같은 왕은 사울, 다윗, 솔로몬 정도인데 그 중 다윗이 유대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이상적인 왕으로 유대인들은 다윗 같은 인물이 메시아로 올 것을 고대했다.예수께서 탄생하실 때 목자들이 별을 보았다든가 동방박사들이 황금, 유향, 몰약을 들고 찾아왔다는 마태복음 누가복음의 서술도 예수께서 메시아라는 당시 유대사회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b]유대인들의 실망[/b]메시아(히브리어)는 그리스도(헬라어)와 동의어로 기름 부은 자라는 뜻인데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에 기록된 예수님의 공 생애 중에 행하신 언행을 보면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메시아와는 거리가 멀다. 유대인들은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메시아가 나타나 나쁜 로마 놈들을 물리치고 버젓한 나라 세우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분의 가르침은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알 듯 모를 듯한 가르침이었고 오른 뺨을 때리면 왼 뺨도 내밀라면서 사랑과 용서, 화해 평화, 천국 복음을 가르쳤다. 마가복음 10장37절에 보면 예수를 지근거리에서 모시던 두 제자, 야고보와 요한도 스승님이 메시아가 되면 정승 판서 한 자리 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다. “다윗 같은 꼬맹이도 ‘기름 부은 자’가 되었는데 우리 스승님이 예루살렘 가서 메시아가 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음이 틀림없다. 스승님이 고난과 죽음을 몇 번 암시하고 진정으로 위대한 것은 세속적인 권력이나 지배가 아니라 섬김에 있다고 말해줘도 측근 제자들조차 알아듣지 못하고 출세욕에 사로잡혀 있는데 일반 유대인들의 생각이 어떠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실망한 유대인들은 마침내 메시아를 십자가에 매달았다.[b]이 땅에 오신 예수님[/b]예수님의 탄생이 12월25일이 아니다, 크리스마스는 이교도 풍습이다는 주장이 타당하기는 하지만 예수님의 탄생은 그런 주장을 초월한 인류 최대의 사건이다. 그분의 탄생을 기점으로 서력기원, 서기가 시작된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 인류의 연대가 시작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지금은 달력이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동양 전통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권위는 천명을 받은 천자에게 있어 천자가 달력을 만들어 제후들에게 나눠주었다. 서양에서도 국가권력자가 달력 반포하는 권위가 있었다. 그후 그 권위는 교회로 이전되었다. 즉 예수님의 탄생으로 연대가 시작되고 전세계가 그 연대를 따른다는 그 한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예수님은 인류의 시간을 주관하는 주인이시다.또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보편적 진리다. 사도행전에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사도들이 복음을 외치고 다니다 잡혀갔다. 유대인들은 사도들 처벌을 놓고 회의를 했다. 그때 가말리엘이 말했다. “저 사람들(사도들)이 하고 다니는 게 사람에게서 온 것이라면 저절로 없어 질 것이고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라면 우리가 없앨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없어지기는 커녕 신자들은 점점 더 불어났다. 네로 황제가 기독교인들을 방화범으로 몰아 처형할 때 로마 역사서는 “사악한 미신이 계속 번져 나가고 있다.”고 기록했다. 다신교 사회인 로마에서 유대교는 법적으로 보호받았으나 사회적으로 냉대받고 고립되어 정체에 빠져 있는데 후발주자인 기독교는 황제 숭배 거부해 죽음당하고 고문당하는 잔혹한 박해 속에서도 신자들이 눈덩이 불어나듯 했다는 사실은 예수 가르침의 보편성에 있다. 진리의 보편성에 남녀노소,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예수의 가르침은 요원의 불길처럼 로마사회에 번져갔다. 유대인들이 대대로 이어지는 고난 속에서도 메시아를 기다렸듯 전쟁의 고통, 빈곤의 고통, 질병의 고통, 사회적 편견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편적 진리로 위로 받는 크리스마스를 기대한다.성경과 역사는 그리스도의 자비와 은혜를 인내로 기다려야지 유대인들처럼 성급하게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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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관련 뒷 이야기들을 모은 퀴즈
에드먼튼과 관련된 뒷이야기들을 모은 퀴즈 문제들이 에드몬톤 저널에 지난 4일 실렸다. 차분한 9월을 맞이하여 잠시 머리를 식혀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 (정답은 맨 아래에) 1. 에드몬톤에는 허버트 그린필드의 이름으로 명명된 학교, 컴뮤니티가 있다. 그는 1925년에 왜 수상직을 그만두었을까?a. 앨버타 농민 연대당의 호전적인 당원들 때문b. 부적절한 성희롱이 연관된 소송 때문c. 포트 맥머리 철도 공사를 위한 정부채 발행에서의 주정부 실수 때문d. 지지율 하락2. 에드몬톤 Breweries의 Purple label beer를 판촉하기 위하여 사용했던 심볼은?a) 쌍날개 비행기b) 말편자c) 산d) 낫3. Old Strathcona에는 1903년 세워진 목재 Orange Hall이 있다. 매년 어느 날짜에 주민들이 아일랜드 신교도 문화 축제를 즐길까?a) 1월 25일b) 3월 17일c) 7월 12일d) 11월 30일4. 왜 에드몬톤 에스키모스의 팀 색깔이 녹색과 금색일까?a) 녹색은 공원을 뜻하고 금색은 에드몬톤의 Klondike를 뜻하기 때문b) 돈을 절약하기 위해 앨버타대학에서 중고 유니폼을 사서c) 미국 풋볼팀 그린베이 패커스를 본 따서d) 회사 로고 색깔로 녹색, 금색을 쓰던 CHQT 라디오의 후원으로5. 에드몬톤을 태평양으로 연결시켜 주는 Yellowhead Highway는 언제 개통되었을까?a) 1940년b) 1950년c) 1960년d) 1970년6. 2003년 6월 제프 퍼더씨가 27에비뉴 인근에 있는 Blue Quill 쇼핑센터 뒤를 걸어가고 있었을 때 무슨 일이 생겼을까?a 9층 건물 높이에 달하는 지하 하수구에 빠졌다b 쿠거의 공격을 받았다c) 번개에 맞고도 살았다d) 갱에 살해됐다.7. 앨버타대학 연설에서 퀘벡주 없이 9개 주만으로 캐나다의 새 역사를 그리자고 연설한 사람은?a) 밥 화이트b) 랜디 화이트c) 콘래드 블랙d) 스티브 스미스8.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커트 브라우닝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a) 동메달b) 5위c) 7위d) 9위9.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사라져간 서부 캐나다에서 제일 큰 사진관 체인인 Colorfast를 1975년 설립한 사람은?a) 탐 굳차일드b) 에드 빈c) 빌 스미스d) 이안 멕켈랜드10. 에드몬톤의 풋볼, 야구, 하키팀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윌리암 화이트의 교회식 별명은?a) 주교b) 집사c) 추기경d) 교황11. 에드몬톤에 있는 CBC Radio One의 진행자인 피터 브라운이 2002년 진행했던 전국 적으로 방영됐던 쇼는?a) Brand Xb) The Saturday Showc) God) Musical Friends12. 1993-94 시즌 도중에 테드 그린을 대신하여 에드몬톤 오일러스의 감독을 했던 사람은?a) 글렌 새더b) 존 머클러c) 론 로우d) 조의 버넷정답) 1. a 2. a 3. c 4. b 5. d 6. a 7. c 8. b 9. d 10. b 11. b 12.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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