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쇼: 포항에서 여수까지, 단채널 영상, 00:30:09, 2017 (사진 출처: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은 9월 2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제주’, ‘인천’, ‘서울’, ‘대전’, 군산’, ‘포항’ 등의 한국 도시를 보여주는 미술 작가들의 영상 작품을 온라인 상영한다.
해당 전시는 “한국 도시로의 초대”라는 주제 아래에 개최되는 제4회 오타와 한국영화제와 연계하여, 다양한 도시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영상작품을 통해 캐나다 관객들을 한국으로의 가상 여행에 초대하고 있다. 이번 미디어아트 전시는 한국의 토탈미술관과 협업하여 진행되고 있으며, 도시를 바라보는 작가들에 주목하여 도시 공간과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내밀하게 포착한 영상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로드쇼>는 토탈미술관의 신보슬 큐레이터가 2011년부터 예술가들과 여행하면서 진행한 프로젝트로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로드쇼: 포항에서 여수까지>는 여행하면서 마주한 도시의 새로운 모습, 역사의 흔적과 도시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뒤에 감춰져 있는 제주 4.3 사건의 슬픈 이야기를 담은 김민정의 〈”레드필터가 철회됩니다.”〉를 통해 제주에서 시작된 여정은 군산의 작은 선창인 ‘째보선창’을 중심으로 한국 근대사를 추적해가는 박병래의 〈째보리스키 포인트>를 지나 일제 강점기 대전에 있던 철도관사에 거주한 하기모토 미치유키의 기억을 담은 신미정의 〈대전역>을 거쳐 송도에 관한 이야기인 차재민의 〈안개와 연기〉로 이어진다. 김민정, 박병래, 신미정의 작품이 한국의 역사와 연관되어 도시 이야기를 펼친다면, 차재민의 작품은 현재의 이야기에 가깝다.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중단된 인천 송도의 국제 신도시 건설 현장을 담은 차재민의 작품은 신도시 외곽 마을의 마지막 어부, 탭 댄서를 따라 이동하며 개발의 이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진과 영상 작업을 통해 건축적 패턴의 왜곡을 주로 소재로 작업해 온 박수환과 밤섬 해적단의 베이스를 담당했던 장성건이 협업한 영상 작품 〈시티스코프/마이크로스케이프〉는 도시 건축물의 풍경을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서울의 도시 건축물을 지나며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작품 상영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0월 13일에는 토탈미술관 신보슬 큐레이터와 함께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보슬 큐레이터는 1997년부터 전시기획을 시작하여, 아트센터 나비 (2000~2002),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시티서울 팀(2003~2005)을 거쳐 2007년부터 현재까지 토탈 미술관의 책임큐레이터로 재직하며 다양한 국제전시 및 주목할 만한 다수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하였다. 이번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 신보슬 큐레이터는 작가들과 함께 10년 동안 진행해온 <로드쇼> 프로젝트와 함께 이번 ‘한국으로의 초대: 비디오 아트’ 에 상영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이번 미디어아트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가 캐나다 문화원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신보슬 큐레이터는 코로나로 인해 <로드쇼>가 중단된 상황에서 <한국 도시로의 초대>라는 초대장을 받아 많이 설렌다.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없지만, 이번 전시가 작품을 통해 도시의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모든 영상 작품과 인터뷰 영상은 캐나다 한국 영화 축제 공식 사이트 https://kccincanada.com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ㅇ 행사개요
- 행사명: 제 4회 오타와 한국 영화제, 한국 도시로의 초대
- 일시: 2021. 09.20(월) ~ 10.13(수)
- 큐레이터와의 대화: 2021.10. 13(수) 8PM(EST)
- 공식 홈페이지: http://kccincana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