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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그 이후....
영하 30도 추위에 모인 교민들은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갔다. 무슨 결과를 기대한 공청회는 아니었지만. 그러나 교민들은 한인회에 무엇을 기대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것이 기자의 궁금증을 더했다. 공청회가 공허하게 끝난 후 기자는 교민들에게 전화로 인터뷰를 청해 의견을 들어보았다.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한인회에 대해,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물어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전화를 꼭 100통을 채우고 지쳐서 그만 두었는데 100통 중 83통은 ‘관심 없다’ ‘모르겠다’ ‘그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다’ 심지어는 ‘한인회가 뭐 하는 곳인가’ 되묻는 교민들도 있었다. 교민이 만 명이 넘게 산다는 에드먼톤에서 전화 100통 했다는 건 아무 의미도 없지만 그 중 83통이 무관심 하다는 건 집행부 나 이사회가 잘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17통의 전화 내용을 일부를 간단하게 소개한다.
A씨는 “김중현씨와 그 주변 인물들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내가 그 입장이라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인회가 진정한 한인 대표기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게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몇몇 사람의 집단이기주의 일 뿐 공공성 과 공익성을 저버린 것이다.”
B씨는 “김 브라이언 씨가 과반수 이상 득표 했으니 회장 된 것 아닌가요? 그런데 왜 취임식을 1월1일 했대요? 회장이 취임 한다는 건 한인사회 축제인데 떳떳하게 해야지 하필1월1일 취임식을 할까?”
C씨는 “한인회관에 칼 들고 들어온 이사장을 탄핵할 차례”라면서 “한인회가 참 한심하다, 어찌 그런 사람을 이사장에 앉힌단 말인가, 그렇게 사람이 없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17통의 전화 이외에 김 이사장의 행동에 대해서는 C씨와 비슷한 의견이 몇 건 더 있었다.
D씨는 “회장 된 게 떳떳하다면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취임 해야지 뭐가 급해 신정 연휴에 취임식을 하느냐? 본인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걸 공개 하는 꼴”이라며 꼬집었다.
E씨는 “엉성한 회칙 과 정관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회장은 재선거 해서 뽑아야 한다”면서 “교민들이 승복하고 정통성을 인정 받기 위해서는 재선거 밖에 없다.”고 했다.
F씨는 “김 브라이언을 회장으로 인정하는 게 순리”라면서 “재선거 해봐야 또 다른 갈등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G씨는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선관위원장이 당선자 발표를 하는 게 상식”이라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 되었다고 발표 했습니까?’ 라고 반문하며 “부정선거 라는 말도 있는데 CN드림은 뭘 하고 있냐, 그런 걸 캐내야지.”라고 기자를 나무라기도 했다.
H씨는 “재선거를 해야 한다. 그리고 김 브라이언을 영구제명 한 건 심한 처사다. 김 브라이언을 회장이라고 우기는 김중현 씨가 잘못이지 김 브라이언이 제명 당할 만한 잘못을 했는가? 제명 조치를 풀어서 다시 회장 선거에 나오도록 해서 재선거 해야 한다.”
I씨는 “내가 김 브라이언 이라면 재선거에 응한다. ‘좋다, 너희가 정 원한다면 다시 해보자.’ 그래서 당선 된다면 명실상부한 한인회 회장으로서 힘을 갖고 일할 수 있다. 재선거에 응하지 않고 남들 다 쉬는 1월1일 취임식 했다는 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J씨는 “한인회장 자리가 떡고물이 많이 생기는 자리인 모양”이라면서 “재선거가 되었던 어쨌던 다음 회장은 회계감사를 철저히 해서 투명한 한인회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K씨는 “김중현씨는 회장의 임무와 책임을 들며 김 브라이언 당선을 발표 했다는데 그런 식이라면 한인회에 이사장, 이사, 총무가 뭐가 필요하냐?”고 반문 하며 “회장 혼자서 다 처리하면 될 것”이라면서 “억지 부리며 회장 발표 하는걸 보면 뒤가 구리긴 구린 모양”이라며 빈정거렸다.
L씨는 “회칙이 애매모호 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한인회 내부에서 해결을 해야지 그걸 변호사에게 물어보러 갔다는 건 잘못 된 발상이다. 언제부터 한인회가 일일이 변호사에게 자문 들어 가면서 일을 했나?”

연말 연휴 중에 이홍순 이사와 전화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홍순 이사는 재선거 공고가 나간 것은 잘못된 것이니 시정해 달라면서 “나도 선관위원인데 어떻게 나도 모르는 재선거 공고가 나갈 수 있느냐? 이건 (이사장)혼자서 하는 일이지 선관위 하고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이라면서 “무슨 생각을 갖고 혼자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했다. 공청회 이후 기자는 몇몇 이사들에게 전화를 해 의견을 물었다. 의견은 조금씩 달랐지만 이사들의 공통 된 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우리 이사들은 재선거가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 재선거 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유야 어찌 되었던 한인회가 이렇게 된 이면에는 한인회를 잘못 이끌어 간 이사들 책임도 있다. 누구에게 책임 전가할 때가 아니다. 그래서 이사들은 일단 김광오 이사장에게 힘을 모아 줄 것이고 이사들은 뒤에서 할 일을 조용히 하겠다. 이사들은 교민들에게 죄인 된 생각에서 언론에 얼굴 내밀고 인터뷰 할 입장도 못 된다. 그리고 재선거 끝나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 되면 이사들은 사퇴 한다. 이사들도 책임 져야 하니까.”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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