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사의 게임기 Wii로 인한 근육, 관절 부상을 비록한 각종 부상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몸을 움직이며 하는 게임이 많은 게임기의 특성상 부상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Wii로 인해 부상을 당했거나 물건이 망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포스트하는 웹싸이트 ‘www.wiihaveaproblem.com’에는 멍들고 부은 신체와 부서진 TV스크린, 망가진 가구등의 사진이 즐비하다. 이 싸이트에 의하면 Wii 스포츠의 테니스 게임등을 즐기다 천장에 달린 선풍기에 손이 베어 뼈가 드러나도록 상처를 입은 이들도 있다.

게임 도중 게임용 리모컨을 휘두르다 상대방의 머리나 코를 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리모컨을 쥐고 팔을 크게 돌리다 등뒤의 가구등에 부딪혀, 손목이나 손에 부상을 입는 이들도 많다.

캐나다 정형외과 수술의겸 올림픽 주치의인 Bob McCormack씨는 평소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던 사람들이 갑자기 장시간 Wii 게임을 통해 몸을 움직이게 되면서 허리나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일도 잦다고 전한다. 그리고 그는 잘 사용하지 않던 신체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부상의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게임이 재미있다고 무리하는 것은 갑자기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은 격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의학 전문 정형외과 수술의 Mark Klion씨는 사람들이 Wii 게임의 운동과 실제 운동과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니스 초보가 테니스를 칠때, 실제로는 공을 치는 시간보다 공을 주으러 다니는 시간이 더 많은 반면, Wii 스포츠의 테니스 경기는 공을 치는 동작만을 하게되어 장시간 같은 근육과 관절만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여러 부상을 방지하기위해 스트레칭과 줄넘기등을 통해 준비운동을 하고,보다 주의해서 Wii게임을 즐길것을 조언하고 있다. 닌텐도사는 Wii의 안전 수칙서를 통해 비디오게임은 근육, 관절, 피부나 눈에 통증을 줄 수 있으니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한시간마다 10분에서 15분의 휴식을 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