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수), 캘거리 동물원에 임시 보금자리를 꾸민 코알라 두마리가 공개됐다. 이로써 캘거리 동물원은 캐나다 내의 동물원 중 유일하게 코알라를 보유하게 되었다.
Budaru와 Mundooie라는 이름을 가진 두 수컷 코알라들은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빌려온 것으로 올 9월까지 캘거리 동물원의 Australian 빌딩에 머물게 된다. 샌디에고 동물원에는 20여마리의 코알라가 생활하고 있다.
캘거리 동물원의 관리자 Cathy Gaviller씨는 이 코알라들이 야생의 서식지가 없어져 가는 현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호주 최악의 산불로 인해 사망한 코알라와 캥거루등 야생동물은 100만마리 이상이며, 화재로 인한 야생 서식지 파괴도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 코알라에 대한 캘거리 시민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코알라가 캘거리 동물원에 머물게 된 것을 기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캘거리 동물원의 관리 미숙으로 떼죽음당한 가오리의 일을 예로들며, 불안감을 표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코알라들을 데려온 사육사 Jennifer Moll씨는 캘거리 동물원 사육사 Campbell씨가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2주간의 사육 훈련을 마쳤으며, 자신도 캘거리에서 2주간 머물며 코알라들의 적응을 도울 예정이라 관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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