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앨버타 NDP 내부에서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당명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연방 NDP와 동의어로 오해받을 때가 많다. Alberta's Progressive Future (APF)의 대변인 브라이언 말킨슨은 지난 두번의 주 총선에서, 특히 캘거리에서 NDP 후보들이 박빙의 선거전에서 당 명 때문에 표를 잃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전했다.
2019년 캘거리 커리에서 보수당 상대에게 191표 차이로 패한 말킨슨은”연방 NDP 재그밋 싱 대표가 노틀리 대표를 통제한다는 오해는 유권자의 지지를 방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캘거리와 캘거리 주변이 그렇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그런 오해를 듣고 보았으나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5월 총선에서 패한 6명의 후보자(그 중 4명은 캘거리에서)가 당명 변경 지지자로 등록되어 있다.
Janet Brown Opinion Research는 지난 9월 APF에 대한 유권자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연방 NDP가 앨버타 NDP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킨슨은 또한 12%가 현재 NDP에 투표할 수 없다고 밝혔고, 또 다른 12%는 같은 생각을 나타냈지만 다른 중도좌파 정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당명 변경이 차기 총선에서 NDP의 승리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는 승리에 대한 한 가지 중요한 장벽을 제거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말킨슨은 "당 명 변경이 안된다면 우리의 정책이 그 장점을 평가받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현재 당명은 5월 총선에서 당이 단 한 석만 획득한 앨버타 시골 지역에서도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수요일(11월15일) NDP 지도자 레이첼 노틀리 NDP대표는 당명 변경이 긴급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방해라고 일축했다.
노틀리 대표는 “당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의료, CPP, 생활비, 경제 등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NDP라는 이름이 CPP와 신뢰할 수 있는 공공 의료 시스템을 유지한다는 NDP의 원칙적인 입장과 연관되어 있다면서 "이것은 NDP 브랜드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일부 정치 옵서버들은 총선 토론에서 노틀리 후보의 빈약한 성과와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는 당의 결정이 당의 선거 운명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말킨슨은 이러한 요인을 일축하지는 않았지만 당의 이름이 총선 승리에 대해 지속적인 장벽이 되었다고 말했다.
마운트 로얄 대학의 듀안 브래트 정치학 교수는 지난 총선때 UCP가 당명을 선거 무기로 이용한 것을 고려할 때 연방 정당과 주 정당의 이름을 분리하겠다는 논의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NDP는 4년후에 똑 같은 일이 되풀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왜냐면 그 방법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래트 교수는 NDP 당명 변경은 연방 자유당과 같은 당명 때문에 열세를 결코 극복할 수 없었던 앨버타 자유당이 직면한 상황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브래트 교수는 ”APF의 당명 개정 추진은 두 번 연속 총선 패배 이후 노틀리 당 대표를 당 지도자에서 물러나게 하는 진지한 논의를 의미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노틀리 대표는 꽤 효과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그들은 노틀리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브래트 교수는 말했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