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성인 9명 중 1명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장기적인 후유증(롱 코비드)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50만 명에 해당한다. 캐나다 통계청은 8일 ‘캐나다인의 COVID-19 장기 증상 경험’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캐나다인의 3명 중 2명이 한 번 이상 감염됐거나 증상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9명의 1명은 장기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장기 증상은 감염 후 3개월 이상 코로나 외 다른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 후유증을 겪은 사람 중 79.3%가 6개월 이상 증상을 나타냈고 1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도 42.2%였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 환자의 58.2%가 통계청 조사가 실시된 올 6월 현재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 환자의 70% 이상은 거의 매일 감염 증상을 경험했으며 이중 21.7%는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또 49.7%는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장기 후유증 환자 중 66.4%가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 서비스 또는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든 증상에 대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 답한 사람은 12.5%에 불과했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의 감염 증상으로는 호흡곤란과 만성피로 및 인지장애가 가장 많다. 또 말하기 곤란과 기침, 가슴 통증, 맛을 잃어버리는 후각과 미각, 우울증, 근육통, 어지러움증 등도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캐나다인의 51.2%가 한번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다. 반면 18세~34세 연령층은 28.8%만이 코로나를 피해갔다. 코로나에 한 번 이상 감염된 사람도 65세 이상은 39.6%, 50세 이하 연령대는 46%로 더 높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노인일수록 코로나에 걸리면 심각한 질병위험이 높다는 인식을 해서 감염에 대한 더 많은 예방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 감염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거나 의심한 적이 있는 캐나다 성인의 비율이 2022년 여름 38.7%에서 2023년 6월 64.4%로 크게 증가했다. 2023년 6월 현재 캐나다인의 44.6%가 한 번 감염됐고, 14.4%가 두 번 감염을 경험했다. 세 번 이상 감염된 사람도 5.4%에 달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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