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코(Epcor)는 물 공급 펌프 시스템의 장비 수리가 완료되는 2월 4일(일) 정오까지 에드먼튼 지역의 필수적이지 않은 물 사용 강제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고 밝혔다.
이번 금지 조치는 거의 50년이 된 E.L. 스미스 정수장의 펌프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왔다. 지난 29일(월) 새벽 2시경, 4천 마력의 배수 펌프 4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 시스템에 고장이 발생했다.
엡코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비 고장의 원인을 파악했으며, 해당 케이블은 일요일 정오까지 교체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엔지니어링 및 기술 서비스 담당 이사인 크레이그 본빌은 "정수장이 완전히 복구되더라도 저수지를 보충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려면 며칠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운영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강제 금지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빌은 물 사용량이 하루 3억 7천만 리터에서 지난 월요일에는 약 3억 4천만 리터로 감소했는데 이는 엡코가 물 사용량이 많고 비필수적인 운영을 하는 300개 이상의 사업체에 연락해 물 사용량을 줄이거나 없애도록 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엡코는 에드먼튼, 셔우드 파크, 세인트 앨버트, 스토니 플레인, 스프루스 그로브, 레덕, 보몬트, 포트 서스캐처원 주민들에게 비필수적인 물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주민들이 호응을 해주었다. 현재는 물 사용량을 더 줄여달라고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30일(화) 아마짓 소히 에드먼튼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컬 기업들과 주민들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에드먼튼인들이 긴급한 문제에 대응하는 모습에 자신감이 생겼다. 전력망이 최대로 가동된 극한의 추운 날씨에도 그렇게 해냈다. 이번에도 에드먼튼인들이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하며,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소히 시장은 에드먼튼 시가 주주인 엡코는 시의회에 바로 보고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데 이번에도 가능한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주의를 주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빌은 엡코가 평소처럼 물을 계속 사용하는 일부 사업체를 알고 있지만 사업체 대다수가 이번 금지 조치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사업체들에게 금지 조치를 준수하지 않으면 단수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며, 재량적으로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체를 타겟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보상을 원하는 사업체들은 보험사에 문의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예기치 못한 사고의 특성에 따라 엡코는 금전적 보상을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엡코는 주민들에게 "한 방울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면서 “목욕 대신 짧은 샤워를 하고, 양치질이나 면도를 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소량의 그릇은 설거지를 하는 방법으로 물 사용량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엡코 관계자에 따르면, 로스데일 정수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물 소비에 필요한 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식수 수질에는 아무런 위험이 없으며 마셔도 안전하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