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휴대폰을 이용해 911 응급전화를 건 주민들의 소재파악이 한결 수월해 질 전망이다.

캘거리 시당국은 휴대폰으로 911 응급전화를 건 경우 휴대폰 이용자의 소재를 반경 6미터 이내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구랍 25일 밝혔다.

911 응급전화를 걸었다가 중간에 통화가 끊긴 경우는 캘거리에서 매년 50,000여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52%는 휴대폰을 통한 응급전화였다고 시당국은 밝힌 바 있다.

이제 경찰과 긴급 구조요원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911에 전화를 걸었다 끊기는 경우에도 휴대폰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돼 긴급상황에 신속히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시스템 특성상 휴대폰 이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휴대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휴대폰을 통해 긴급 구조요청 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 시스템 도입이 절실히 필요해졌다고 시당국은 밝혔다. 이번에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함으로써 휴대폰 사용자의 소재를 반경 3미터에서 6미터 이내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도 이와 유사한 휴대폰 위치추적 시스템이 있었다. 그러나 기존 시스템은 휴대전화 기지국(송신탑)이 인근에 있는 경우에만 위치추적이 가능했고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 반경이 넓은 경우 유용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경우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이 장착된 이동전화의 경우 반경 100미터 이내, 일반 휴대전화는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 반경 5킬로미터 이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