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8시30분-9시30분까지 한 시간 동안은 지구환경을 생각하며 자발적으로 전등을 비롯해 전기기구 사용을 자제하는 시간이다.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Earth Hour’는 전세계적으로 확산해 현재 35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민간운동으로 이 시간에는 이짚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라스베가스의 스트립쑈 도 어둠에 잠긴다.
이번 27일 실시된 ‘Earth Hour”는 작년에 비해 에드몬톤 시민들 참여가 적었으나 캘거리 보다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공급회사 Epcor 발표에 따르면 토요일 8시30분-9시30분 한시간 동안 전력소비는 평상시에 비해 3% 떨어졌는데 캘거리는 겨우 0.5% 전력소비가 줄어 ‘Go Green Expo” 녹색운동 참가자들을 무색케 했다. 작년 경우 에드몬톤은 ‘Earth Hour’에 전력이 5% 줄어 3년간 최고를 기록했는데 캘거리는 오히려 전력소비가 2.1% ‘증가되는 기현상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모든 것이 경쟁관계에 있는 두 도시는 심지어 ‘Earth Hour’ 전력소비율까지 수치를 들며 환경보호에는 캘거리 시민들이 에드몬톤 보다 무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날 에드몬톤 다운타운은 어둠에 잠겼다. 시청도, 도서관, 챈슬러 홀, 아트센터를 비롯해 고층빌딩들은 꼭 필요한 전등을 제외하고는 소등해 처칠광장에 나온 350명의 시민들은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며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화성을 비롯해 우주의 신비를 만끽했다. (오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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