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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기념사업회 김대억 목사 “동상 건립보다 정신승계가 중요”
테너 유인씨가 부르는 ‘선구자’가 도산홀에 울려 퍼지자 그들 중 상당수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꼭 100년 전에 순국한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헌신적인 삶을 다시 떠올리는 듯했다.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가곡이 정점에 이르자 그들의 가슴도 뛰는 듯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그들 자신이 이 땅에 독립정신과 민족정신을 불어 넣으려는 선구자 역할을 다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상철 목사는 그들의 이런 마음을 미리 읽은 듯 유씨가 ‘선구자’를 부르기 전에 “토론토에서 애국기념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게 감격”이라고 뜨거운 심정을 나타냈었다.

‘애국지사기념사업회’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를 하루 앞두고 출범했다. 25일 오후 3시 본 한국일보사 도산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전•현직 단체장들과 뜻있는 한인 등 60여 명이 참석, 이 땅에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홍지인 토론토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나라를 빼앗긴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조국이 오늘날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된 것은 민족정신을 잃지 않은 덕”이라며 “기념사업회는 민족혼을 지키고 이를 2세들에게 물려주는 뜻 깊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총영사는 “국운상승기를 맞은 조국이 더욱 발전하려면 국민통합이 중요한 바, 기념사업회가 토론토한인사회에서 이 운동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백경락 토론토한인회장은 “오늘은 한인이민 50여 년 만에 맞는 아주 뜻있는 날”이라며 애국 기념사업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백 회장은 “우선은 애국지사들의 초상화라도 만들어 한인회관에 게시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성장한 이상철 목사는 격려사에서 “어릴 때부터 애국지사들의 얘기를 듣고 자랐다”며 “우리에게 이런 어른들이 계셨다는 게 놀라운 축복이며 토론토에서 애국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게 감격”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정신적 기반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애국지사들의 정신적 유산을 소중히 간직하고 기술도 발전시켜야 우리 민족에게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대 동양학교수를 지낸 유재신 목사는 “유대인사회에 인물이 많은 것은 나라를 잃은 2천 년 동안 부모들이 자녀에게 민족의 얼과 역사를 철저히 교육시킨 결과”라며 “기념사업회도 우리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특히 자녀들에게 인성교육시키는 일에 앞장 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단체명칭을 ‘애국지사기념사업회(캐나다)’로 확정하고 초대회장에 김대억 준비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고문으로는 이상철•유재신 목사, 윤택순 전 토론토한인회장, 구상회 박사를 추대했다.

김대억 회장은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 사업의 필요성은 누구보다도 더욱 절실히 느낀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모임을 이끌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가 애국지사 동상건립운동을 벌인다는 일부의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동상을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본을 받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부회장단이 구성되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올 사업계획안을 확정 지을 것”이라며 한인회관에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를 게시하는 등 예산부담이 적은 사업부터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대 회장 김대억 목사는 본지에 캐나다 법정상식을 연재한바 있고 최근에도 ‘달팽이의 행진’을 기고한 바 있다. _편집자 주)

기사 등록일: 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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