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국제공항이 캘거리 공항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캘거리 공항당국은 20억달러를 투입해 공항규모를 현재 수준에서 두배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캘거리 국제공항은 글로벌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공항 확장 프로젝트는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우선 2014년에는 6억2천만달러가 투입되는 4km에 달하는 신 활주로가 완공된다. 이 신 활주로가 완공되면 대형 여객기 이착륙이 가능해져 유럽 및 아시아 직항편 수용이 원활해진다. 아시아 직항편의 경우 일본 동경뿐만 아니라 중국 북경, 상하이 및 홍콩까지 운항하는 대형 여객기 수용이 가능해진다. 물론 여기에는 인천공항 직항도 장기 구상에 포함돼 있다.
2015년에14억달러가 투입되는 신 국제청사가 완공되면 22개의 탑승구를 통해 국제 항공편을 소화하게 된다. 만일 국제 항공수요가 늘어나면 탑승구는 40개까지 늘릴 수 있도록 건설되고 있다. 현 공항청사의 34개 탑승구는 캐나다 국내 항공편 전용으로 사용된다.
공항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캘거리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이 현행 연간 250,000편에서 350,000편으로 늘어날 것으로 공항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공항들 중 캘거리보다 공항 이용객이 많은 공항은 토론토, 밴쿠버 및 몬트리올 등 3개다.
작년에 캘거리 국제공항 이용객은 1,250만여명에 달한다. 캘거리 공항당국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엄습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캘거리 공항을 이용한 항공기는 매년 평균 4% 늘고 있다.
공항 당국은 공항 프로젝트 개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달부로 공항 개발세를 3달러 인상한 25달러를 적용할 예정이다. 과거 밴쿠버 공항과 토론토 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던 연방정부는 캘거리 국제공항에도 6억 2천만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항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항 확장프로젝트이 최대 걸림돌은 올 봄 폐쇄되는 Barlow Trail 공항 인근 구간이다. 이 구간이 폐쇄됨으로서 교통 체증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의회는 공항터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캘거리가 재정적자가 만만치 않아 공항터널 건설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창섭 기자)